'우상혁 라이벌' 바심, 20일 파리올림픽 '최종 모의고사'
전영민 기자 2024. 7. 19. 14:30
▲ 에사 바심
'역대 최고 점퍼' 무타즈 에사 바심(33·카타르)이 2024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 실전을 한 번 더 치릅니다.
바심은 오늘(19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영국) 런던 다이아몬드리그에 출전하기로 했다"며 "파리 올림픽에 나서기 전에 마지막으로 치르는 실전"이라고 썼습니다.
2024 세계육상연맹 런던 다이아몬드리그 남자 높이뛰기 경기는 한국시간으로 20일 오후 10시 21분에 시작합니다.
애초 바심은 지난 15일 독일 바덴뷔르템베르크주 하일브론에서 열린 하일브론 국제 높이뛰기 대회 남자부 경기(2m31로 우승)를 파리 올림픽 전 마지막 실전으로 삼기로 했지만, 런던 다이아몬드리그에서 한 번 점프하기로 했습니다.
바심은 일찌감치 "파리 대회가 내 마지막 올림픽"이라고 밝혔습니다.
카타르는 바심을 파리 올림픽 개막식 기수로 선정해 '카타르 역대 최고 스포츠 스타'로 꼽히는 그를 예우했습니다.
세계 역대 2위인 2m43의 개인 최고 기록을 보유한 바심은 2012년 런던에서 처음 올림픽에 출전해 2위(2m29)를 차지했고,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도 은메달(2m36)을 목에 걸었습니다.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서는 2m37을 넘어 장마르코 탬베리(이탈리아)와 공동 우승했습니다.
세계선수권에서는 남자 높이뛰기 최초로 3연패(2017년 런던, 2019년 도하, 2022년 유진)를 달성했습니다.
아직 올림픽 남자 높이뛰기에서 금메달 2개 이상을 딴 선수는 없습니다.
바심은 파리에서 사상 최초의 올림픽 남자 높이뛰기 2연패에 도전합니다.
20일 열리는 런던 다이아몬드리그에는 바심 외에도 최근 저본 해리슨(미국), 해미시 커(뉴질랜드) 등 파리 올림픽 메달 후보들이 출전합니다.
한국 육상 트랙&필드 최초로 올림픽 메달 획득을 노리는 우상혁(용인시청)은 14일 프랑스에 도착해 대한체육회가 2012년 런던 올림픽 이래 12년 만에 마련한 사전 훈련 캠프 '팀코리아 파리 플랫폼'에서 현지 적응 훈련을 하고 있습니다.
우상혁은 '시차 1시간'의 근거리에서 경쟁자들의 경기력을 확인합니다.
파리 올림픽 육상 남자 높이뛰기 결선은 한국시간으로 8월 11일 오전 2시 10분에 열립니다.
애초 파리 올림픽 메달 경쟁은 바심, 탬베리, 우상혁, 해리슨의 4파전으로 예고됐지만, 최근 커가 기세를 올리며 '5대 1의 경쟁'으로 확대됐습니다.
5명의 메달 후보는 각기 다른 모습으로 파리 올림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시즌 초 경기 출전을 최소화했던 바심이 이례적으로 짧은 기간에 두 번 연속 경기를 치르고, 허벅지 부상을 당한 탬베리는 재활에 속력을 내고 있습니다.
6월 이후에는 2m25도 넘지 못한 해리슨은 실전 감각을 되찾고자 런던 다이아몬드리그에 나서고, 올해 경쟁자들보다 월등히 많은 10번의 대회를 치른 커는 올림픽 전에 시즌 11번째 경기를 펼칩니다.
우상혁은 13일 모나코 다이아몬드리그(2m28로 공동 3위)를 마치고 프랑스로 건너가, 훈련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전영민 기자 ymi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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