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환 20년 전 축협 행태 폭로 “본프레레 자르고 감독 원한 사람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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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국가대표 공격수 출신 축구인 안정환이 약 20년 전 대한축구협회 내에서 국가대표팀 감독을 두고 암투가 있었다고 폭로했다.
당시 본프레레 감독은 대표팀을 떠난 후 대한축구협회가 선발 명단을 미리 제출하도록 요구했고 대표팀 선수 명단에 임의로 변화를 주는 등 외부 압력이 있었다고 폭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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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김재민 기자]
대한민국 국가대표 공격수 출신 축구인 안정환이 약 20년 전 대한축구협회 내에서 국가대표팀 감독을 두고 암투가 있었다고 폭로했다.
안정환은 7월 1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안정환 19'에 2006년 독일 월드컵에 함께 나섰던 전 국가대표 선수 김영광, 김남일, 조원희와 함께 당시를 회상하는 내용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독일 월드컵 예선 과정에서 사임했던 조 본프레레 전 감독에 대한 언급이 있었다. 본프레레 감독은 2004년 6월부터 약 1년 2개월을 지휘한 후 물러났다.
안정환은 "사람들이 본프레레 감독 커리어가 다른 감독에 비해 떨어진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며 "확실하진 않지만, 그때 본프레레 감독을 어떻게든 자르고 감독 자리에 앉으려는 사람이 많았다"고 말했다.
김남일도 "그때 선수들은 감독이 두 명인 것 같다고 느꼈다. 보이지 않는 외부 압력 때문에 선수단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
당시 본프레레 감독은 대표팀을 떠난 후 대한축구협회가 선발 명단을 미리 제출하도록 요구했고 대표팀 선수 명단에 임의로 변화를 주는 등 외부 압력이 있었다고 폭로한 바 있다.
약 20년이 지났지만 대표팀 감독 관련 논란은 끊이질 않는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2023년 2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했으나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감독 선임 프로세스를 무시하고 자의적으로 뽑은 감독이라는 비판이 따랐다. 클린스만 감독은 경기력 부진, 잦은 출장, 대표팀 내 갈등 방관 등 감독으로서 실격 수준의 역량을 보인 끝에 지난 2월 경질됐다.
이어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는 국내파 감독 선임을 밀어붙이고 K리그 현직 감독을 빼오려 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3월, 6월 A매치 기간을 임시 감독 체제로 전환하기도 했다.
논란은 계속됐다.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이 사퇴하면서 이임생 기술이사가 감독 선임 전권을 받았고, 홍명보 울산 HD 감독을 시즌 중에 빼오는 결론을 내렸다. 이 과정에서 전력강화위원회에 이를 일방적으로 통보하고, 홍명보 감독의 심층 면접을 '프리패스'하는 등 절차상 문제가 지적되면서 홍명보호에는 출항부터 비판만 따르고 있다.(사진=안정환/뉴스엔DB)
뉴스엔 김재민 j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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