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핑크 완전체 활동 없는 YG, 2분기 ‘적자’ 경고까지 나왔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 등 국내 엔터테인먼트 업체들이 2분기 실적 우려에 줄줄이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이날 오후 1시 50분 기준 전장 대비 1.84% 내린 3만46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장중 3만4000원까지 내리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하이브는 1.95% 빠진 18만1400원에 거래 중이다. 장중에는 3.40% 내린 17만8700원까지 떨어져 역시 52주 최저가를 갈아치웠다. 같은 시각 에스엠은 1.78% 내린 7만1900원에 거래 중이다. 오전 한때 4.51% 내린 6만9900원까지 떨어져 역시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엔터가 주가가 하락한 데에는 2분기 부진한 실적이 예상됐기 때문이다. 와이지엔터는 개인 재계약이 불발된 ‘블랙핑크’ 이후 세대교체가 지연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혜영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16일 보고서에서 와이지엔터의 2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5.8% 감소한 1017억원, 영업이익은 98.9% 감소한 3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와이지엔터의 2분기 주요 실적은 베이비몬스터 음반과 트레저 콘서트 매출”이라며 “2024년 와이지엔터의 활동 가능한 아이돌은 이 두 그룹이며, 신인인 베이비몬스터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이익 측면에서 불리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지적재산(IP) 세대교체가 지연되며 실적 빙하기가 도래했다”며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베이비몬스터의 흥행과 신규 IP가 필요하며 제작 시스템에 대한 의문을 잠재울 수 있는 행보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했다.
18일 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와이지엔터의 2분기 영업이익이 적자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 연구원은 와이지엔터 2분기 매출액은 41.1% 감소한 933억원,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한 43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했다.
그 이유로 “캐시카우 역할을 하던 블랙핑크 완전체 활동이 부재한 가운데 멤버 개별로 그룹 활동에 대한 전속 계약을 체결함에 따라 무형자산상각비 부담은 증가했다”며 “신규 IP인 베이비몬스터에 대한 투자성 경비 지출이 늘어남에 따라 영업이익은 시장의 기대치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이는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국내 증권사들의 올해 2분기 와이지엔터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 컨센서스(평균치) 각 1063억원, 69억원에 비해 한참 밑도는 수준이다.
다른 엔터업계에 대한 실적도 예상치를 하회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박수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하이브, 에스엠, JYP엔터테인먼트 모두 2분기 실적이 하향 조정된 컨센서스에 부합하거나 시장 예상치를 하회할 것”이라고 했다.
하이브는 방탄소년단(BTS)이 병역 문제로 사실상 활동 공백 상태이며, 에스엠은 중국 내수경기의 부진으로 해외 앨범 판매 실적이 많이 감소했다. JYP엔터는 스트레이키즈 컴백이 지연된 영향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박 연구원은 “신규 데뷔한 IP가 기존 IP와는 다른 색깔의 음악과 성장 곡선을 보여주고 있으나, 그럼에도 업황이 어두운 이유는 실적에 있다”며 “향후 실적이 얼마나 올라오는지 등에 대한 확인이 끝나야 시장은 엔터 업계에 대한 비중 확대를 결정할 것”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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