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예뻐하는 아이”…태권도 관장, ‘아동 심정지’ 고의성 지속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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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원인 5세 아동을 중태에 빠뜨린 혐의를 받는 태권도장 관장이 해당 아동을 학대한 추가 정황이 포착됐다.
해당 아동에게 중상해를 입힌 것 이외 추가적인 학대 정황이 포착된 것이다.
현재 경찰은 A씨의 태권도장 관원 258명을 상대로 학대 피해 관련 전수조사를 진행중이다.
한편 A씨는 이날 아동학대 중상해 혐의로 의정부지방검찰청으로 송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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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박선우 객원기자)
관원인 5세 아동을 중태에 빠뜨린 혐의를 받는 태권도장 관장이 해당 아동을 학대한 추가 정황이 포착됐다. 다만 해당 관장은 중상해 혐의와 관련해 "장난이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19일 경기북부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수사 과정에서 경기 양주시에서 태권도장을 운영하던 30대 남성 A씨가 피해자 B(5)군을 신체적으로 학대하는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이 담긴 영상이 발견됐다. 해당 아동에게 중상해를 입힌 것 이외 추가적인 학대 정황이 포착된 것이다.
A씨는 지난 12일 B군을 말아서 세워둔 매트에 거꾸로 넣고 20분 가량 방치해 심정지 상태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사건 발생 당시 매트에 거꾸로 넣어진 B군이 "살라달라", "꺼내달라" 등 절규와 함께 발버둥쳤다는 취지의 관계자 진술도 확보했다.
B군 외 다른 관원을 학대했다는 의혹도 있다. 피해자 B군을 제외하고도 '자녀가 태권도장에서 학대당했다'는 취지의 관원 학부모 측 고소가 3건 접수된 것이다. 현재 경찰은 A씨의 태권도장 관원 258명을 상대로 학대 피해 관련 전수조사를 진행중이다.
A씨는 범행 당일 B군이 심정지 상태에 놓이자 인근 병원으로 데려가 심폐소생술을 받도록 했다. B군을 병원에 데려다준 직후 본인은 도장으로 복귀해 CCTV 영상이 저장된 컴퓨터를 포맷하는 치밀함도 보였다. 경찰이 포렌식 작업 등을 확보한 CCTV 영상엔 B군이 매트리스에 들어가 의식을 잃는 과정이 고스란히 담겼다. A씨는 CCTV 영상을 삭제한 이유와 관련해 "무서워서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A씨는 세워진 매트에 B군을 넣고 방치한 이유에 대해선 "장난으로 그랬다"는 기존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중상해라는 행위의 결과를 예견하지 못했다는 취지다. 반면 피해자 B군은 현재까지도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
한편 A씨는 이날 아동학대 중상해 혐의로 의정부지방검찰청으로 송치됐다. 그는 이날 오전 9시쯤 의정부경찰서 유치장을 나서며 학대 혐의 관련 질문을 받고 "아닙니다. 내가 너무 예뻐하는 아이입니다"라고 주장했다. '피해 아이나 아동 부모에게 할 말 없느냐'는 질문엔 몸이 들썩일 정도로 흐느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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