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라기 쥐락펴락 뛰놀던 ‘이 공룡’…‘616억원’ 사상 최고값 경매

스테고사우루스 화석 ‘에이펙스’
뉴욕 경매서 616억원에 팔려
코~꼬리 길이 8.2ｍ 초대형 화석

세계 최대 스테고사우루스 화석 ‘에이펙스 (Apex)’가 미술품 경매회사 소더비에 전시돼 있는 모습. AP연합뉴스

역대 가장 완벽한 보존 상태로 평가받는 공룡 화석이 사상 최고가에 낙찰됐다.

17일(현지시각)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세계 최대 미술품 경매회사 소더비는 17일 뉴욕에서 열린 경매에서 ‘에이펙스(Apex)’라는 이름의 스테고사우루스 화석이 4460만달러(약 616억원)에 팔렸다고 밝혔다. 

이는  경매 전 예상 낙찰가 600만달러(약 82억원)를 크게 웃도는 가격으로, 역대 공룡 화석 경매 낙찰 가격 중에서도 가장 비싸다. 앞서 최고 기록은 2020년 티라노사우루스 렉스 화석 낙찰가인 3180만달러(약 438억원)였다.

에이펙스는 높이가 3.4ｍ, 코부터 꼬리까지의 길이가 8.2ｍ에 달하는 초대형 공룡 화석이다. 2022년 5월 고생물학자 제이스 쿠퍼가 미국 콜로라도주 모팻 카운티의 한 사유지에서 발굴했다. 발굴 당시 스테고사우루스의 뼈 319개 중 254개가 보존돼 있었다.

소더비는 “에이펙스의 보존 상태가 최상”이라며 “현재까지 대중에게 공개된 가장 완벽한 스테고사우루스 화석인 ‘소피(Sophie)’보다 30% 더 크다”고 설명했다.

에이펙스 낙찰자의 신원은 밝혀지지 않았으며, 그는 에이펙스를 미국의 한 기관에 대여하기 위해 경매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스테고사우루스는 후기 쥐라기(1억5500만년~1억5000만년 전)에 아메리카의 미국과 유럽의 스페인·포르투갈에서 살았던 초식공룡이다. 최대 몸길이는 7.5ｍ, 최대 몸무게는 5.3ｔ으로 몸이 길고 통통하며 머리에서 꼬리로 갈수록 몸의 높이가 크게 솟아 올라가는 구조를 하고 있다. 척추뼈를 따라서 여러 장이 나 있는 뼈(골판)들이 특징이다.

스테고사우루스를 상상한 이미지. 게티이미지뱅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