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들과 미소 지은 박주호, “가장 관심 큰 분야가 유소년”

허윤수 2024. 7. 19.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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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어린이 축구 클리닉 일일 강사로 참가
유소년 분야에 관심 밝히며 "나아가는 방향 지켜봐 달라"
축구협회 관련 질문엔 양해 구해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잠실=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최근 대한축구협회의 감독 선임 과정을 꼬집었던 박주호 해설위원이 모처럼 어린아이들과 함께 미소 지었다.

박 위원은 19일 오전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타워 월드파크 광장에서 열린 어린이 축구 클리닉에 일일 강사로 나섰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내달 11일까지 ‘FC 세븐일레븐 with K리그x산리오캐릭터즈 팝업 스토어’를 진행한다. 박 위원은 K리그 레전드 자격으로 클리닉에 참가했다. 이날 행사에는 참가 신청을 한 100여 명 중 10명을 선발해 진행했다. 초등학교 1~3학년을 두루 섞여 박 위원의 지도를 받았고 클리닉 후에는 사인회와 기념사진을 찍었다.

클리닉 후 취재진과 만난 박주호는 “평소 아이들에게 관심이 많았고 또 나은이, 건후와 함께 할 수 있어서 너무 뜻깊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오늘 비가 왔으면 이런 시간을 보내지 못했을 텐데 비가 안 와서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라고 웃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이날 함께한 아이들은 선수 혹은 K리그 팬 등으로 축구와 인연을 이어갈 수 있다. 박주호는 “지금 축구를 잘하는 것도 중요하나 얼마나 즐겁게 해나갈 수 있는 게 중요한 시기”라며 “아이들도 계속 웃으면서 재밌게 한 거 같아서 저도 기뻤다”라고 말했다.

이날 박 위원의 아들인 박건후 군은 몇 차례 골망을 가르며 남다른 실력을 뽐내기도 했다. 박 위원은 “사실 건후에게 따로 가르친 건 없고 스스로 축구를 좋아해서 즐기면서 연습한다”라며 “골까지 넣고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저 역시 기분이 좋다”라고 웃었다.

최근 K리그는 뜨거워진 인기와 함께 홍명보 전 울산HD 감독이 시즌 중 대표팀으로 이동하는 일을 겪었다. 박 위원은 “K리그 분위기가 굉장히 좋으면서 걱정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계속해서 발전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팬들의 연령층이 다양해진 부분은 굉장히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박 위원은 유소년 분야에 가장 관심이 크다며 “좋은 기회를 함께 할 수 있어서 기분이 좋고 앞으로도 이런 행사가 있으면 계속해서 나아갈 예정”이라며 “앞으로 제가 어떻게 아이들을 가르치고 나아가는 방향을 지켜봐 주시면 좋을 것 같다”라고 밝혔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한편 이날 박 위원은 협회 관련 질문에는 양해를 구하며 말을 아꼈다.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으로 활동했던 박 위원은 협회의 감독 선임 과정을 공개하고 비판하며 많은 주목을 받았다.

그는 전날 행사에서 “주변에서 많은 지지와 응원을 해주셔서 힘을 얻고 그 부분을 잊지 않고 계속해서 노력하고 한국 축구 발전에 힘쓰려고 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 축구 발전에 있어서 이 이야기는 꼭 해야겠다고 판단했다”라며 “여러 생각보다는 간단하게 이 안에서 있었던 5개월 간의 이야기를 전하는 데 초점을 뒀고 그게 한국 축구 발전에 도움이 되리라 생각했다”라고 덧붙였다.

박지성, 이영표 등이 협회의 감독 선임 과정을 함께 비판한 모습에 대해서는 “다 개인적인 이야기지만 한국 축구 발전을 위해 조금 더 체계적으로 변하면 더 성장하지 않을까? 또 발전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모두의 바람 같다”라고 설명했다.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한 전 국가대표 박주호가 18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몰에서 열린 세븐일레븐, K리그·산리오캐릭터즈 팝업스토어 오픈 행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축구인들의 비판이 이어지자, 이회택 OB 회장은 한 매체를 통해 “감독 선임 과정에서 어느 정도 문제가 있으나 축구인으로 꾸려진 전력강화위원회가 홍명보 감독을 뽑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지성, 박주호 등 여기저기서 너무 비판하는 소리만 쏟아낸다”라며 “선임 과정에서 나온 문제는 고쳐야 하나 지금은 축구인들이 서로 헐뜯지 말고 축구계 안정을 위해 힘을 합할 때”라고 전했다.

이에 박주호는 “정상적이고 공정하고 모든 면에서 괜찮았다면 이런 문제는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며 “앞으로 행보를 지켜보며 객관적인 판단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시스템의 체계성, 공정성, 투명함 등 여러 가지 부분이 붕괴하고 정확하지 않았기에 복잡한 상황이 나왔다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허윤수 (yunsport@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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