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천 홍수경보 해제, 복구 총력…평온한 일상으로[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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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진짜 무서웠어요. 물이 너무 많아 물난리가 나는 줄 알았어요. 그래도 이만하니 다행이지요."
경기 오산시 남촌동 오산천 세월교 인근 오산천변에서 만난 최모(77)씨는 홍수경보가 내려진 오산천의 어제 모습을 이렇게 기억했다.
시는 19일 빠른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해 80여 명의 인력을 동원, 오산천변 곳곳을 청소중이다.
평소 은계대교 수위는 0.25m로 아직은 평소 수위에 비해 높은 상황이지만 시민들이 오산천변을 이용하기에는 무리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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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 기반 오산천 침수분석 용역, 큰 피해 막아
[오산=뉴시스] 정숭환 기자 = "어제는 진짜 무서웠어요. 물이 너무 많아 물난리가 나는 줄 알았어요. 그래도 이만하니 다행이지요."
경기 오산시 남촌동 오산천 세월교 인근 오산천변에서 만난 최모(77)씨는 홍수경보가 내려진 오산천의 어제 모습을 이렇게 기억했다.
세월교 앞 도로변까지 차오른 물이 주택가로 넘칠까봐 노심초사하면서 걱정을 많이 했다. 하지만 다행히 큰 피해없이 홍수경보가 해제되자 평소처럼 오산천변으로 산책을 나왔다.
또다른 김모(68)씨와 일행도 오산천변에서 파크골프를 치며 오전 일과를 즐기기도 했다. 김씨는 "오산천이 넘쳐 큰 피해가 날까 걱정이었지만 그래도 걱정보다 큰 피해가 없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대여용 전기자전거 관리업체 직원들은 오산천변에 세워졌다가 침수된 전기자전거 회수가 한창이다.
대여업체 관계자는 이번 집중호우로 전기자전거 10여 대가 침수돼 약 2000만원 상당의 피해를 입었다고 했다.
하룻새 일상과 다름없어 보이는 오산천변은 곳곳에 묶여진 접근금지 비닐만이 어제의 위급했던 상황을 보여주고 있었다. 언제 그랬냐는 듯 시민들은 어제 내린 집중호우를 의식하지 않은 평상 시와 다름없는 모습이지만 혹시라도 몰라 일기예보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시는 19일 빠른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해 80여 명의 인력을 동원, 오산천변 곳곳을 청소중이다. 시는 수위가 더 내려가면 천변 대청소를 실시할 예정이다.
오산천이 이처럼 빠르게 복구되는 것은 시의 발빠른 대처가 한 몫했다는 평가다.
오산천 홍수위는 은계대교를 기준으로 하천수위가 6.5m를 초과하면 범람한다. 시는 지난 18일 총 194㎜의 강우량을 기록하며 최대 수위가 4.026m까지 올라가자 홍수경보와 함께 저지대 주민 대피를 발령했었다.
이어 5곳의 하천변 도로의 차량통행도 통제했었다.
이후 집중호우가 물러나자 오산천의 수위는 빠르게 내려가 19일 오전 11시 현재 1.682m로 낮아졌다.
평소 은계대교 수위는 0.25m로 아직은 평소 수위에 비해 높은 상황이지만 시민들이 오산천변을 이용하기에는 무리없는 상황이다.
시의 이같은 시속한 대처는 지난 6월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오산천 침수분석 용역조사를 벌인 결과다.
적용조건은 두 가지로 첫번째는 1시간 누적 강수량 50㎜ 이상과, 3시간 누적 강수량 90㎜ 이상 동시 관측된 때이다, 두 번째는 1시간 누적 강수량 72㎜ 이상인 경우다.
그 결과를 토대로 저지대 침수상황을 시뮬레이션으로 확인한 뒤 선제적 피해예방이 가능했다는 설명이다. 시는 이번 집중호우를 계기로 오산천변의 홍수대비를 재점검한다는 계획이다.
오산천의 수위가 가파르게 상승한 주요 원인이 상류지역인 용인 기흥과 화성 동탄신도시 개발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파악되기 때문이다.
집중호우 시 도시화로 지표수가 한꺼번에 하천으로 쏟아져 들어오다보니 하류지역은 하천수위가 급격히 오르내리는 영향을 받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에 시는 정확한 데이터 확보를 위해 하반기 강우량을 기반으로 하천수위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해 선제적 재난피해 예방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제구 시민안전국장은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단시간 극한호우가 쏟아질 경우 사전 대비가 없으면 피해를 입을 수 밖에 없는 만큼 시민피해가 없도록 철저히 대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newswith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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