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붕대 감고 3번째 대선 후보 수락…“김정은, 날 그리워할 것”

문예빈 2024. 7. 19.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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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각) 미국 위스콘신 밀워키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 출처: AP/뉴시스

오는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현지시각 18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전당대회에서 생애 3번째 대선 후보 지명을 수락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당대회 마지막날인 이날 위스콘신주 밀워키 파이서브포럼에서 "미국의 절반이 아닌 미국 전체의 대통령이 되기 위해 출마했다"며 "믿음과 헌신을 가지고 여러분의 미국 대통령 후보 지명을 자랑스럽게 받아들인다"고 말했습니다.

총격으로 다친 오른쪽 귀에 거즈를 붙이고 나온 그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4년을 시작할 것"이라며 "우리는 함께 모든 인종, 종교, 피부색, 신조를 가진 시민들을 위한 안전과 번영, 자유의 새로운 시대를 시작할 것"이라고 발언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 사회의 불화와 분열은 반드시 치유되어야 한다"고 밝힌 뒤 "미국인으로서 우리는 하나의 운명과 공유된 운명에 함께 묶여 있다"며 '통합'을 강조했습니다.

당선 시 추진할 정책에 대해서는 "타이완, 한국, 필리핀 등 아시아에서 무력 충돌의 망령이 커지고 있다"며 우크라이나 전쟁을 포함해 "현 바이든 행정부가 야기한 모든 국제 위기를 종식"하고 "세계에서 평화와 화합을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북한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많은 핵무기를 가지고 있는 누군가와 잘 지내고 있는 건 좋은 일"이라며 "나는 북한과 잘 지냈고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중단시켰다"고 말했습니다.

이어서 "이제 북한은 다시 도발을 이어가고 있다"며 "우리가 다시 만나면, 나는 북한과 잘 지낼 것이다. 그는(김정은) 아마 나를 보고 싶어 할 것이고, 그가 나를 그리워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취임 첫날 남부 국경을 봉쇄해 불법 입국자들의 미국행을 차단하고, 석유·천연가스 등 화석 에너지 시추를 재개할 것이라고도 밝혔습니다.

지난 2016년과 2020년에 이어 3회 연속 공화당 대선후보 자리를 거머쥔 트럼프 전 대통령은 부통령 러닝메이트인 J.D. 밴스 연방 상원의원과 함께 11월 5일 대선에 출마해 4년 만의 백악관 복귀를 노립니다.

경쟁자인 조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직 사퇴 여부를 둘러싼 민주당의 내홍 등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선에 실패한 지난 2020년 대선 때보다 승리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민주당도 다음 달 대선 후보를 선출할 예정이지만, 바이든 대통령의 완주 의지 천명에도 불구하고 당 지도부에서까지 후보직 사퇴 요구가 나오는 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문예빈 기자 dalyebin@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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