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급 깎일라”…SK 사업 재편 우려에 임직원들 설왕설래

정상봉 기자(jung.sangbong@mk.co.kr) 2024. 7. 19.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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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사업 재편 관련 내부 임직원들의 동요가 커지고 있다.

SK E&S 등 합병 대상 임직원들 사이에서는 성과급 삭감 우려부터 SK 간판을 잃을지도 모른다는 소문까지 팽배한 상태다.

SK이노베이션과 SK E&S 측은 성과급 등 관련 사안에 대해 아직 합병이 주주총회도 거치지 않은 만큼 구체적인 내용은 기다려봐야 안다는 입장이다.

SK E&S에서는 성과급 등 임직원 처우 관련해서는 합병 후에도 이전과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는 기조의 설명이 있었다고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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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 관련 이사회가 열린 지난 17일 SK서린빌딩 앞에서 전국도시가스노동조합연맹과 SK E&S의 SK노동조합협의회가 시위를 벌였다. “SK온 살리려다 SK E&S 폭망한다. SK이노베이션과 합병 결사반다 한다.”라는 내용의 현수막이 걸려 있다. <사진=정상봉 기자>
SK그룹 사업 재편 관련 내부 임직원들의 동요가 커지고 있다. SK E&S 등 합병 대상 임직원들 사이에서는 성과급 삭감 우려부터 SK 간판을 잃을지도 모른다는 소문까지 팽배한 상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SK E&S와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SK엔텀 등 합병 대상인 회사의 임직원들 위주로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그룹 재편의 중심인 SK온이 회사의 현금 흐름을 다 가져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2026년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하고 있는 SK온은 2021년 4분기부터 10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는 등 재무구조 개선이 필요한 상태다.

지난 17일 SK이노베이션과 SK E&S가 각각 이사회를 열어 기업간 합병을 의결하고 SK온과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SK엔텀의 합병을 의결한 것은 SK온의 재무구조 개선에 방점을 두고 있다. 2년 연속 연간 영업이익 1조원 이상을 내는 SK E&S와 지난해 영업이익 5767억원을 낸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안정적인 수익원으로 꼽히는 SK엔텀 등을 지원군으로 활용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해당 회사의 직원들 사이에서는 ‘빨대 꼽기’라는 불만이 나온다. SK 계열사 직원들이 모인 한 커뮤니티에서는 “엔텀을 떼가면 성과급 떨어지겠네”, “자금 적자 메꾸려고” 등의 반응이 나왔다.

캐시카우로 평가받는 SK E&S 구성원들의 걱정도 만만치 않다. 한 SK E&S 자회사 직원은 “결국 SK이노베이션으로 돈이 빨려 나가는 구조를 만들어낸 것”이라며 “SK온을 살리려 현금을 빼가면 성과급을 덜 줄 거라는 걱정이 있다”고 말했다.

특히 SK E&S의 자회사인 강원도시가스와 충청에너지서비스 등 도시가스사업 자회사 구성원들은 회사 매각 가능성에 걱정이 많은 상태다. 사모펀드 운용사인 콜버스크래비스로버츠(KKR)가 3조1350억원 규모의 SK E&S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충청에너지서비스의 한 직원은 당장 현금 상환이 어려운 상황에서 RCPS 소멸을 위해선 도시가스 사업부를 KKR에 넘기는 방안이 고려될 수 있다는 관측에 대해 “SK라는 브랜드가 떨어지면 회사 가치도 낮아지고 외부 시각도 달라질 것”이라며 우려했다.

SK이노베이션과 SK E&S 측은 성과급 등 관련 사안에 대해 아직 합병이 주주총회도 거치지 않은 만큼 구체적인 내용은 기다려봐야 안다는 입장이다. SK E&S에서는 성과급 등 임직원 처우 관련해서는 합병 후에도 이전과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는 기조의 설명이 있었다고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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