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트럼프…3번째 대선후보 수락하며 '통합' 강조

워싱턴=CBS노컷뉴스 최철 특파원 2024. 7. 19.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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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생애 3번째 대선 후보 지명을 수락했다.

2020년 대선에서 바이든 대통령에 패해 연임에 실패했던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로써 오는 11월 대선에서 4년만에 백악관 복귀를 노리게 됐다.

이날 연설에서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도 언급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제 북한은 다시 도발을 이어가고 있다"며 "하지만 (대선 승리 뒤) 우리가 다시 만나면, 나는 그들과 잘 지낼 것"이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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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트럼프, 생애 3번째 공화당 대선후보 지명 수락
"미국 절반이 아닌 미국 전체의 대통령 되겠다"
피격 닷새만에 연단에 올라 청중 앞에서 연설
평소와는 달리 부드럽고 차분한 어조 이어가
"대만, 韓, 필리핀 등에서 무력 충돌 망령 커져"
美자동차 생산 확대…중국산에 고율 관세 부과
北김정은에 "다시 만나면 그들과 잘 지낼 것"
18일(현지시간)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진행된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생애 3번째 대선 후보 지명을 수락하는 도널드 트럼프.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생애 3번째 대선 후보 지명을 수락했다.

2020년 대선에서 바이든 대통령에 패해 연임에 실패했던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로써 오는 11월 대선에서 4년만에 백악관 복귀를 노리게 됐다.

지난 13일 유세도중 피격을 당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닷새만에 연단에 올라 청중을 맞이했다. 

2시간 가까이 진행된 수락 연설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평소와는 달리 부드럽고 차분한 어조를 이어갔고, 시종일관 '통합'을 강조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먼저 "미국의 절반이 아닌 미국 전체의 대통령이 되기 위해 출마했다"며 "믿음과 헌신을 가지고 여러분의 미국 대통령 후보 지명을 자랑스럽게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 사회의 불화와 분열은 반드시 치유되어야 한다"며 "미국인으로서 우리는 하나의 운명과 공유된 운명에 함께 묶여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4개월 후, 우리는 놀라운 승리를 거둬 역사상 가장 위대한 4년을 시작할 것"이라며 "모든 인종, 종교, 피부색, 신조를 가진 시민들을 위한 안전과 번영, 자유의 새로운 시대를 열겠다"고 대선 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2시간 가까이 진행된 수락 연설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평소와는 달리 부드럽고 차분한 어조를 이어갔고, 시종일관 '통합'을 강조했다. 연합뉴스


그는 "너무 고통스러운 기억이기에 다시는 꺼내지 않겠다"고 전제한 뒤 지난 13일 있었던 피격 상황을 설명하기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총격후 살아있는 것에 대해 신이 내 편이라 생각했다"면서 피격 당시 총격범의 유탄에 맞아 숨진 전직 소방관 코리 콤퍼라토레에 애도를 표하기도 했다.

그동안 선거 캠페인에서 누차 언급했던 자신의 정책 소개도 잊지 않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취임 첫날 남부 국경을 봉쇄해 불법 이민자들을 막고, 석유·천연가스 등 화석 에너지 시추에 속도를 내겠다고 공언했다. 

"파괴적인 인플레이션 위기를 즉각 끝나겠다"며 "금리를 낮추겠다"고도 했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만, 한국, 필리핀 등 아시아에서 무력 충돌의 망령이 커지고 있다"며 "우크라이나 전쟁을 포함해 현 정부가 야기한 모든 국제 위기를 종식시키고 세계의 평화와 화합을 회복시키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미국 내 자동차 생산을 확대할 것이며 이를 위해 중국산 자동차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연설에서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도 언급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제 북한은 다시 도발을 이어가고 있다"며 "하지만 (대선 승리 뒤) 우리가 다시 만나면, 나는 그들과 잘 지낼 것"이라고도 했다.

2020년 대선에서 패한 뒤 와신상담하던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 결과 전복 시도 혐의 등 4건의 형사기소를 당해 정치적 위기에 빠졌다.

특히 지난 5월에는 '성추문 입막음 시도' 혐의로 유죄평결까지 받아 그의 '사법리스크'가 현실이 되는 듯 했다. 

하지만 미 연방대법원이 지난 1일 전직 대통령의 재임 중 행위에 대한 폭넓은 형사 면책 특권을 인정하면서 한숨을 돌렸다. 

지난 13일에는 유세장에서 피격을 당해 구사일생으로 살아나면서, 지지층의 결집은 물론 중도층에도 동정 여론이 확산돼 4개월도 채 남지 않은 대선 판세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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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CBS노컷뉴스 최철 특파원 steelchoi@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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