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소영 측 "전 비서 횡령액 21억→26억…피해 변제 1억도 안돼"

사공성근 기자 2024. 7. 19.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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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관장 측이 약 21억 원을 빼돌린 비서 이 모 씨(34·여)가 추가로 5억 원을 더 횡령한 것을 적발했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지금까지 피해 변제액은 1억 원에도 못 미친다며 엄벌을 촉구했습니다.

노 관장의 대리인은 오늘(19일) 오전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판사 배성중)의 심리로 열린 이 모 씨(34·여)의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사기, 사문서위조 등 혐의 공판기일에서 약 5억 원이 추가로 인출된 것을 확인했으며 현재까지 실질적인 피해 변제는 1억 원에 못 미친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이런 점 감안했을 때 현재로서는 피고인에 대한 엄벌을 원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재판부 또한 재판을 시작하면서 "피해자 측 변호사가 제출한 것을 보면 변제금액은 9,700만 원에 불과하다"고 언급했습니다.

노 관장의 대리인은 "5억 남짓의 돈이 추가 인출된 것이 확인됐고, 피해자의 개인 정보 등을 촬영하는 등 방법을 활용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현재 추가 고소가 이뤄진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지난 2019년 아트센터 나비에 입사한 이 씨는 그해 12월부터 2023년 말까지 노 관장 명의로 전자 금융거래신청서와 가입신청서 등을 위조해 은행 계좌와 휴대전화를 개설한 뒤 21억 3,200만 원 상당을 빼돌린 혐의를 받습니다.

검찰에 따르면 이 씨는 노 관장 명의로 4억 3,800만 원 상당을 대출받고 관장 명의 계좌의 예금 11억 9,400만 원 상당을 자신의 계좌로 이체해 사용했습니다.

노 관장을 사칭해 센터 직원들을 속여 소송 자금 명목으로 5억 원을 송금받기도 했습니다.

고 노태우 전 대통령 장녀인 노 관장은 워커힐미술관을 이어받아 설립된 아트센터 나비를 2000년부터 운영하고 있습니다.

노 관장은 지난 1월 이 씨를 사기 등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검찰은 이 씨를 지난 5월 구속 기소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사공성근 기자 402@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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