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왜 이러나...충격적인 '인종차별' 엔조 감싼 아버지, ”우리 문화를 이해 못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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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선수단의 인종차별 논란이 일어난 상황에서 엔조 페르난데스의 아버지 라울 페르난데스가 아들을 지지하는 발언을 했다.
영국 '트리뷰나'는 19일(한국시간) "엔조의 아버지는 아르헨티나도 인종차별을 당했다고 말하면서 아들을 옹호하려고 시도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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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아인]
아르헨티나 선수단의 인종차별 논란이 일어난 상황에서 엔조 페르난데스의 아버지 라울 페르난데스가 아들을 지지하는 발언을 했다.
영국 '트리뷰나'는 19일(한국시간) “엔조의 아버지는 아르헨티나도 인종차별을 당했다고 말하면서 아들을 옹호하려고 시도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아르헨티나는 지난 15일 콜롬비아를 1-0으로 이기면서 역대 16번째 코파 아메리카 트로피를 들었다. 아르헨티나는 2021 코파 아메리카, 2022 카타르 월드컵에 이어 2024 코파 아메리카 우승으로 메이저 대회 3연패를 달성했고, 코파 아메리카 사상 최다 우승을 이뤘다.
이후 엔조가 인스타그램을 통해 라이브 방송을 시작했다. 아르헨티나 선수들이 팀 버스 안에서 노래를 부르는 모습이 담겼다. 영상에서 그들이 부른 노래에는 '프랑스 선수들은 모두 앙골라 출신이다', '킬리안 음바페는 트렌스젠더와 관계를 맺는다' 등의 충격적인 내용이 담겨 있었다.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에서 아르헨티나가 프랑스를 꺾고 우승한 뒤, 일부 남미 국가 팬들이 시작했던 노래였다.
노래가 나오면서 엔조가 황급히 방송을 종료했지만, 논란은 일파만파 커진 상황이었다. 프랑스 축구협회(FFF)는 공식 성명을 통해 아르헨티나와 국제축구연맹(FIFA)에 인종차별적이고 모욕적인 발언에 대한 법적 고소를 제기할 것이라고 알렸다.
엔조는 이후 사과문을 게시했다. 엔조는 자신의 SNS에 “내 영상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하고 싶다. 이 노래에 매우 모욕적인 언어가 포함되어 있고, 변명의 여지가 없다. 나는 모든 형태의 차별에 반대한다. 우리의 코파 아메리카 우승 축하의 여운에 사로잡힌 것을 사과한다. 그 영상, 그 순간, 그 말엔 내 의도가 포함되지 않았다. 정말 미안하다”고 이야기했다.
사건의 여파는 계속되고 있다. 엔조가 속한 첼시 선수들이 내부적으로 갈등이 생기면서 일부 선수들이 엔조의 SNS를 언팔로우하기도 했고, 프랑스 출신 웨슬리 포파나는 직접 자신의 SNS에 해당 영상을 공유하면서 분노를 쏟아냈다. 첼시 역시 내부적으로 문제를 확인하는 중이다. 영국 'BBC'는 첼시가 엔조의 영상과 관련해서 내부 조사에 들어갔다고 전해지며, FIFA 또한 이 사건에 개입을 시작했다고 알려졌다.
이런 상황에서 엔조의 아버지 라울이 아들을 감쌌다. 매체에 따르면, 그는 “내 아들은 인종차별주의자가 절대 아니다. 유럽인들이 우리의 응원가나 세리머니 같은 축구 문화를 이해하기는 어렵다. 엔조는 좋지 않은 순간에 라이브 방송을 했다. 그는 자신이 무엇을 부르고 있는지조차 몰랐다”고 호소했다.
이어 “독일이 2014년에 우리를 이겼을 때 그들은 가우초(아르헨티나 상징인 목동)의 걸음걸이를 흉해내며 우리를 무식하다고 불렀다. 2018년 프랑스는 리오넬 메시의 키를 조롱하기도 했다. 우리는 차별을 받고 있다고 말한 적이 없다”면서 인종차별이 아니었다고 반박했다.
아르헨티나에서도 전혀 이해할 수 없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영국 'BBC'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축구부 장관 훌리오 가로는 리오넬 메시와 아르헨티나 축구협회 회장 클라우디오 타피아가 해당 영상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고 말한 내용을 전했다. 하지만 오히려 아르헨티나 정부에서 그를 해고했다고 전했다.
김아인 기자 iny42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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