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 속 의인...몸에 밧줄 묶고 200m 헤엄쳐 조난자 목숨 구한 진천 주민

진천군 초평면 금곡리 금한마을에 사는 신경수(60세, 남)씨와 채일식(59세, 남)씨가 급류에 휩쓸린 주민의 목숨을 구해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진천군에 따르면 진천읍에 거주하는 김모 씨(56세, 여 조난자)가 금한마을에 사는 지인을 만나려고 18일 오후 2시쯤 금한마을을 찾았습니다.

그런데 지인의 집을 가기 위해 건너야 하는 대바위 천이 비가 많이 내려 불어난 상황이었고 김 씨는 급류에 휩쓸리게 됐습니다.

지인의 배우자는 소방서에 급히 신고했고, 인근 주민의 연락을 받은 신 씨와 채 씨도 현장을 찾았습니다.

신 씨는 오후 2시15분쯤 본인 몸에 밧줄을 묶고 직접 물에 뛰어들어 200m 가량을 헤엄쳐 김 씨를 구조했고, 채 씨는 밧줄을 잡아주며 이들이 떠내려가지 않게 도왔습니다.

김씨는 오후 2시20분쯤 현장에 도착한 119구조대에 의해 충북대학교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도착 당시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았지만, 현재는 95% 이상
회복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신 씨와 채 씨의 빠른 판단과 용기 있는 행동 덕분에 골든타임 안에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신 씨는 “현장에서는 다른 것을 생각할 겨를이 없었고 조난자를 빨리, 안전하게 구할 방법만 생각하고 움직였다”며 “조난자가 안전하게 물 밖으로 나와 다행스럽게 생각하고, 자칫 조난자와 함께 물에 떠내려갈 수도 있는 상황이었는데 채 씨 덕분에 아찔한 순간을 잘 넘길 수 있었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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