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에 몸싸움까지… 여·야, 尹탄핵 청원 청문회서 충돌

차상엽 기자 2024. 7. 19.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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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탄핵 청원 청문회'가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여·야가 오전 내내 충돌했다.

이에 정청래 법사위원장은 '질서유지권' 발동을 경고하는 한편 청문회장 앞에서 벌어진 여야 충돌에 대한 형사 고발 검토를 전하기도 했다.

야당은 이 번호로 국민의힘 법사위원인 주진우 의원이 대통령실 법률비서관을 지냈던 당시 통화한 사실이 확인됐기에 청문회에 참여해선 안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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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 청원 청문회'에서 오전 내내 충돌했다. 사진은 청문회에 앞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정청래 법제사법위원장에게 항의하는 모습. /사진=뉴스1
'윤석열 대통령 탄핵 청원 청문회'가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여·야가 오전 내내 충돌했다. 고성을 동반한 공방전을 펼치며 한치도 물러서지 않았다.

19일 뉴스1에 따르면 이날 청문회는 시작부터 쉽지 않았다. 국민의힘은 의원들은 청문회가 열린 국회 본청 법사위 회의실 앞에서 농성에 돌입했다.

정청래 법사위원장이 회의장에 들어가는 과정에서는 청문회 개최에 반대한 국민의힘 의원 및 보좌진과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에 정청래 법사위원장은 '질서유지권' 발동을 경고하는 한편 청문회장 앞에서 벌어진 여야 충돌에 대한 형사 고발 검토를 전하기도 했다.

채상병 순직 1주기인 이날 청문회에선 탄핵 사유 중 순직 해병대원 수사 외압 의혹을 중점적으로 다뤘다.

해병대원 순직 사건의 핵심 피의자로 꼽히는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은 이날 역시 증인 선서를 거부했다. 임 전 사단장은 "증언은 하되 증인 선서는 거부한다"며 "하지만 증인은 국민적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진실에 입각해서 성실하게 증언하겠다"고 밝혔다.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과 임 전 사단장은 지난달 21일 야당 단독으로 개최한 '해병대원 특검법 입법청문회'에서 증인 선서를 거부한 바 있다. 하지만 이날 이 전 장관은 증인 선서에 동참했다. 이 전 장관은 "오해를 받지 않고 당당히 진술하려 선서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여당 의원들은 청문회의 위법성 강조에 주력했다.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은 "오늘 청문회는 불법청문회"라고 규정하며 "그동안 (국회에서) 청원건으로 청문회가 이뤄진 적도 없고, 법적 근거도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야당은 윤석열 대통령을 증인에 추가하자고 응수했다. 이성윤 민주당 의원은 "이 모든 것이 윤석열 용산 대통령 때문"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이 증인으로 나와야 한다"고 맞불을 놓았다.

대통령실 번호인 '02-800-7070'을 놓고도 갈등양상을 보였다. 해당 번호는 지난해 7월 이 전 장관이 해병대원 순직 사건 이첩 보류를 결정하기 전 통화했던 번호로 알려져 있다. 야당은 이 번호로 국민의힘 법사위원인 주진우 의원이 대통령실 법률비서관을 지냈던 당시 통화한 사실이 확인됐기에 청문회에 참여해선 안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성윤 의원은 "주진우 의원은 증인석에 앉아 있어야 할 사람인데 의원석에 앉아 있다"고 이해충돌 문제를 제기했다. 그러자 여당 의원들은 "동료 의원한테"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주 의원은 본인의 이름이 거론될 때마다 신상 발언을 통해 야당 의원들의 발언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특히 "1년 전 대통령실 일반전화로 (걸려 와) 제가 44초간 통화를 했다는데 일반전화 한 통밖에 없다는 것 자체가 저에 대한 의혹 제기가 근거가 없다는 뜻"이라고 해명했다.

누구와 통화했는지 밝힐 수 있느냐는 정 법사위원장의 질문에 주 의원은 "1년 전에 44초 통화한 것, 일반전화로 통화한 것을 다 기억하느냐"고 반박했다.

차상엽 기자 torwar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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