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보리 생산량 27.5% 급감 ‘역대 최소’…마늘도 줄어

마늘 생산량 10.5% 줄어…양파는 0.2% 늘어

(시사저널=이주희 디지털팀 기자)

1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보리·마늘·양파 생산량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보리 생산량은 7만891t으로 작년보다 27.5%(2만6903t) 감소했다. ⓒ연합뉴스

기상여건 악화 등으로 올해 보리 생산량이 작년보다 20% 넘게 감소해 역대 최소를 기록했다. 반면 가격 상승으로 재배면적이 늘어난 양파의 생산량은 증가했다.

1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보리·마늘·양파 생산량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보리 생산량은 7만891t으로 작년보다 27.5%(2만6903t) 감소해 통계 작성이 시작된 이후 역대 가장 적은 양을 기록했다.

보리의 생육 초기인 1∼3월 잦은 강수 등으로 10a(아르: 100㎡)당 생산량은 21.4%(304㎏) 감소했다. 작년 파종기인 10∼12월 보리 가격이 하락하면서 재배면적도 작년보다 7.7% 감소했다. 보리 생산량은 전북이 3만3990t으로 전체 생산량의 47.9%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전남(2만4166t), 제주(4541t) 등이 뒤를 이었다.

보리와 마찬가지로 올해 마늘 생산량은 28만4936t으로 10.5%(3만3284t) 감소했다. 역시 생육 초기인 2~3월 잦은 강수로 10a당 생산량이 5.0% 줄었고 가격 하락 등으로 재배면적도 5.7% 줄었다. 마늘 생산량은 경남(9만4537t), 경북(6만4278t), 충남(4만4154t) 등의 순으로 많았다.

반면 양파의 경우 잦은 강수와 일조시간 부족으로 작황이 부진한 모습을 보였으나 생산량은 117만5276t으로 0.2% 증가했다. 양파는 10a당 생산량이 7.0% 감소했지만 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재배면적이 7.7% 늘었다. 양파는 전남(37만3914t), 경남(27만4810t), 경북(19만8037t) 순으로 많이 생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