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실점하는 한동훈의 ‘입’…이번엔 “대통령이 패스트트랙 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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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여론조사 등에서 국민의힘 당권 경쟁 선두를 달리고 있는 한동훈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의 '입'이 연일 실점의 빌미를 주는 모양새다.
나경원 후보가 법무부장관이던 본인에게 패스트트랙 사건 공소 취소를 부탁했다는 폭로를 했다가 하루 만에 "신중하지 못했다"며 사과했던 한 후보는 직후 벌어진 TV토론에서 관련 논란에 대해 "그때 그 기소를 한 검찰총장이 (윤석열) 대통령"이라고 거론했다가 다른 후보들의 집중 공세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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反韓 인사들 맹폭…나경원 “입이 시한폭탄” 원희룡 “헬마우스” 홍준표 “정신상태도 문제”
(시사저널=이원석 기자)
각종 여론조사 등에서 국민의힘 당권 경쟁 선두를 달리고 있는 한동훈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의 '입'이 연일 실점의 빌미를 주는 모양새다. 나경원 후보가 법무부장관이던 본인에게 패스트트랙 사건 공소 취소를 부탁했다는 폭로를 했다가 하루 만에 "신중하지 못했다"며 사과했던 한 후보는 직후 벌어진 TV토론에서 관련 논란에 대해 "그때 그 기소를 한 검찰총장이 (윤석열) 대통령"이라고 거론했다가 다른 후보들의 집중 공세를 받고 있다.
18일 밤 KBS 주최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자 토론회에서 나경원·원희룡 후보 등은 한동훈 후보의 패스트트랙 사건 관련 폭로에 대해 맹폭을 가했다. 패스트트랙 사건은 나경원 당시 원내대표 등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의원·보좌진·당직자 등이 여당(당시 민주당)의 공수처·검경수사권 조정 시도에 반발하다 물리적 충돌까지 벌어진 것에 대해 검찰이 국민의힘·민주당 인사들을 기소한 사건이다.
토론회에서 나·원 후보가 "당을 위해 희생한 사람들에 대해 어떻게 그런 발언을 할 수 있나" "동지가 맞는지 의문" "당 대표로서 자격이 없다"이라며 논란의 발언을 거듭 꼬집자 한 후보는 "신중하지 못한 발언이었다고 사과했다. 당을 위해 희생한 분들에 대해 대단히 안타깝게 생각한다는 말씀을 드린다"면서도 "법무부장관에게 공소 취소를 할 수 있는 권한이 없고, 법을 집행하는 장관이 사건의 당사자의 말에 공소 취소를 지시하는 것을 국민들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재반박에 나섰다. 그러면서 한 후보는 해당 사건 기소 당시 윤 대통이 검찰총장이었던 점을 거론했다.
이에 토론회 이후 경쟁자들은 윤 대통령을 거론한 한 후보에 대해 다시금 공세의 고삐를 당겼다. 19일 나 후보는 "한 후보는 본인의 '입 리스크'를 계속해서 드러냈다. 패스트트랙 기소에 대한 한 후보의 생각, 의견, 입장을 묻는 질문에 또 윤 대통령을 끌어들이고 당을 끌어들이는 '물귀신' 작전을 쓰기까지 했다"며 한 후보의 입이 시한폭탄이다. 이것이 바로 한 후보가 당 대표가 되면, 우리 당이 온통 분열과 충돌과 내전에 휩싸일 수밖에 없는 결정적 이유"라고 주장했다. 같은 날 원희룡 후보도 '헬마우스'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통해 "'패스트트랙 가짜 사과'로 동료의원과 당직자 등 당원들의 가슴을 후벼 파더니, 이제는 대통령까지 끌어들인다"며 "한 후보님은 당 대표가 아니라, 당원으로서도 자격미달"이라고 비판했다.
한 후보에 비판적 입장을 취해 온 홍준표 대구시장은 "국정농단 실무팀장으로 문 대통령 시절에 화양연화 구가하면서 온갖 사냥개 노릇 다해 놓고 이제와서 윤통(대통령)을 끌어들이는 몰염치에게 어찌 이 정권의 당 대표를 맡길 수 있겠나"라며 "그 재잘대는 입만 문제가 아니라 정신상태도 문제다. 그래서 대표 깜이 아닌 것"이라고 비난했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통화에서 "선두 후보로서 더 여유 있는 태도를 보여도 될 텐데 경쟁자들의 공세가 오면 반박을 하고야 마는 게 한 후보의 특징"이라며 "할 필요가 없는 말로 괜히 실점을 연발하고 있다. 이렇게 한 후보가 흔들리면 1차 과반이 어려워질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19일)부터 이틀간 당원 선거인단 모바일투표(K-보팅)를 진행한다. 이후 21~22일에는 자동응답시스템(ARS)으로 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 당원이 아닌 일반국민 대상 여론조사도 21일부터 이틀 동안 예정돼있다. 결과는 23일 전당대회 현장에서 공개된다. 이번 전당대회 경선에서는 당원투표 80%와 국민여론조사 20%가 반영된다. 당원 선거인단은 총 84만3292명으로 역대 가장 많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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