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엔비디아, 향후 2~3년 간 적수 없을 것”

허인회 기자 2024. 7. 19.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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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은 19일 인공지능(AI) 열풍 속에 칩 시장을 독식하고 있는 엔비디아에 대해 "2~3년 안에는 솔직히 적수가 거의 없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이날 제주 신라호텔에서 열린 대한상의 제주포럼의 'AI 시대, 우리 기업의 도전과 미래 비전' 토크쇼에서 "(엔비디아가) 아주 짧은 미래, 2~3년 안에는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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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의 소프트웨어, 한 순간에 만들 방법 없어”
“AI로 돈을 벌어내는 모델 나오면 무너질 공산도”

(시사저널=허인회 기자)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지난 17일 제주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47회 대한상의 제주포럼'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대한상의 제공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은 19일 인공지능(AI) 열풍 속에 칩 시장을 독식하고 있는 엔비디아에 대해 "2~3년 안에는 솔직히 적수가 거의 없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이날 제주 신라호텔에서 열린 대한상의 제주포럼의 'AI 시대, 우리 기업의 도전과 미래 비전' 토크쇼에서 "(엔비디아가) 아주 짧은 미래, 2~3년 안에는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최 회장의 발언은 엔비디아의 아성이 언제, 누가 무너뜨릴 것인지에 대한 질문 과정에서 나왔다. 그는 "그래픽처리장치(GPU)로 그래픽을 다루는 것이 AI 연산과 거의 똑같은 얘기가 되고, 엔비디아가 이를 더 쉽게 만드는 소프트웨어를 상당히 많이 발전시켰다"며 "누군가 칩을 비슷하게 만들어도 그 하드웨어를 구동하는 소프트웨어를 한순간에 만들 방법이 없는데 2~3년간은 하드웨어도 소프트웨어도 좋기 때문에 무너지기 힘들다"고 말했다.

다만 2~3년 후엔 상황이 달라질 수도 있다는 것이 최 회장의 전망이다. 그는 "AI로 돈을 벌어내는 모델이 뭔지 아직 정확히 나오지 않았다"고 지적하며 "지금의 엔비디아 세상이 아니라 다른 형태 칩이 필요해서 현재 엔비디아가 가진 장점이 무너질 공산이 그다음부터는 깔린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엔비디아의 칩 성능이 좋아서 비싸더라도 당분간 계속 쓰겠지만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아마존도 자기 칩을 쓰고 싶어 하는 요구가 많다"고 전했다. 이어 "그들의 경쟁력이 얼마나 올라오느냐에 따라 엔비디아가 부서질 수 있고, 엔비디아 경쟁자인 AMD, 암(Arm) 등이 칩을 잘 만들뿐 아니라 싸게 만들면 엔비디아 모델도 부서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그러면서도 "2~3년 내 AI로 돈을 버는 모델이 나온다고 하면 비싼 칩이라도 써야 한다. 그렇다면 5년 이상도 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 최근 미국 출장에서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경영자들과 만난 일을 언급하며 "이들 기업 하나하나가 다 나름대로 전략을 갖고 있어서 그 전략을 이해하는 게 중요하다"며 "빅테크와 같이 거대언어모델(LLM)을 같은 레벨에서 만들기보다 반도체 등 우리가 가진 다른 솔루션들을 팔기 위해 그들 각각의 요구가 무엇인지 아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재 SK하이닉스는 GPU에 탑재되는 고대역폭 메모리(HBM)를 엔비디아에 사실상 독점 공급하면서 AI 메모리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최 회장은 지난 4월 미국 새너제이 엔비디아 본사에서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파트너십 강화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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