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오물풍선에 확성기 10시간 가동…"응분 대가 치를 것"
[앵커]
북한이 어제 오후부터 오늘 새벽까지 우리 지역으로 '오물 풍선'을 살포하자, 우리 군은 대북 확성기 방송으로 맞대응했습니다.
지난달 9일 2시간 방송한 이후 약 40일 만인데요.
이번엔 10시간을 가동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 군은 북한의 대남 '오물 풍선' 살포에 대응해 곧바로 전방 일부 지역에서 대북 확성기를 한시적으로 가동했습니다.
합동참모본부는 기자단 공지를 통해 "어제 저녁부터 오늘 새벽까지 북한이 오물 풍선을 부양한 지역에 대해 대북 확성기 방송을 실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오물풍선에 관한 별도의 입장문도 내고 "만약 북한이 우리 경고를 무시하고 이러한 행태를 반복한다면 군은 필요한 모든 조치를 통해 반드시 응분의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합참은 집중호우 피해 상황에서 북한이 "저급하고 치졸한 행위"를 반복했다며 "이런 사태의 모든 책임은 전적으로 북한 정권에 있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압박했습니다.
군 당국은 북한의 오물 풍선 살포를 확인한 직후부터 풍선이 넘어온 서부전선 지역의 고정식 확성기 일부를 10시간 정도 가동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우리 군이 대북 심리전 수단인 확성기 방송을 실시한 건 지난달 9일 이후 39일 만입니다.
지난번에 2시간 정도 방송한 것에 비해 이번에는 가동 시간이 5배로 늘어났습니다.
앞서 북한은 어제 오후 5시쯤부터 오늘 새벽까지 우리 지역을 향해 오물 풍선을 날려 보냈습니다.
오물 풍선 살포는 지난달 26일 이후 22일 만으로, 올해 들어서는 8번째입니다.
우리 군이 식별한 오물 풍선은 모두 200여개로, 이 중 40여개가 우리측 경기 북부 지역에 떨어졌습니다.
풍선에 매달려 온 것은 대부분 종이 쓰레기로, 합참은 "분석 결과 안전 위해 물질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yooni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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