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탄핵청원 청문회 격돌…고성·몸싸움, 전현희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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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는 19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 청원 청문회'가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오전 내내 충돌했다.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과 임 전 사단장은 지난달 21일 야당 단독으로 개최한 '해병대원 특검법 입법청문회'에서 증인 선서를 거부했는데 이 전 장관은 임 전 사단장과 달리 증인 선서에 동참했다.
야당은 이 번호로 국민의힘 법사위원인 주진우 의원이 대통령실 법률비서관을 지냈던 당시 통화한 사실이 확인됐기에 청문회에 참여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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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불법, 중단" vs 野 "尹 증인"…주진우 두고 여야 충돌도
(서울=뉴스1) 조현기 임세원 이밝음 김기성 기자 = 여야는 19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 청원 청문회'가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오전 내내 충돌했다. 여야는 서로 고성을 동반한 공방전을 이어가면서 한 치도 물러서지 않았다.
청문회는 시작부터 난항이었다. 국민의힘은 청문회가 열린 국회 본청 법사위 회의실 앞에서 농성에 돌입했다. 정청래 법사위원장은 청문회 개최에 반대한 국민의힘 의원들을 뚫고 회의장에 들어가는 과정에 의원과 보좌진들이 뒤엉켜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회의실로 들어가려는 전현희 의원이 부상을 입기도 했다.
민주당 소속의 정청래 법사위원장은 '질서유지권' 발동을 경고했고, 청문회장 앞에서 벌어진 여야 충돌에 대해서도 형사 고발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이날 청문회에선 탄핵 사유 중 순직 해병대원 수사 외압 의혹을 중점적으로 다뤘다. 이날은 해병대원의 순직 1주기다.
해병대원 순직 사건의 핵심 피의자인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은 이날 또다시 국회 청문회 증인 선서를 거부했다. 임 전 사단장은 "증언은 하되 증인 선서는 거부한다"며 "하지만 증인은 국민적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진실에 입각해서 성실하게 증언하겠다"고 말했다.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과 임 전 사단장은 지난달 21일 야당 단독으로 개최한 '해병대원 특검법 입법청문회'에서 증인 선서를 거부했는데 이 전 장관은 임 전 사단장과 달리 증인 선서에 동참했다. 이 전 장관은 "오해를 받지 않고 당당히 진술하려 선서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에 정 위원장은 "마음은 잘 바꿔 먹었다"며 "임성근 증인도 점심시간에 곰곰이 생각해 보라"고 말했다. 그러자 여당 간사인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은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진술 거부권은 헌법상 명시된 권리"라며 "위원장은 (증인 선서를 하지 않으면) 허위 증언을 하는 것처럼 말한다. 부적절하다"고 반발했다. 이에 정 위원장은 "간사는 위원장이 아니다. 위원장이 알아서 한다"고 되받아쳤다.
여당은 청문회의 위법성을 강조하는 데 주력했다.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은 "오늘 청문회는 불법청문회"라며 "그동안 (국회에서) 청원건으로 청문회가 이뤄진 적도 없고, 법적 근거도 없다. 불법청문회를 당장 중단해 달라"고 정 위원장에게 요청했다.
이에 맞서 야당은 윤석열 대통령을 증인에 추가하자고 응수했다. 이성윤 민주당 의원은 "이 모든 것이 윤석열 용산 대통령 때문"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이 증인으로 나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통령실 번호인 02-800-7070을 놓고도 충돌했다. 이 번호는 지난해 7월 이 전 장관이 해병대원 순직 사건 이첩 보류를 결정하기 전 통화했던 번호다. 야당은 이 번호로 국민의힘 법사위원인 주진우 의원이 대통령실 법률비서관을 지냈던 당시 통화한 사실이 확인됐기에 청문회에 참여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성윤 의원은 "주진우 의원은 증인석에 앉아 있어야 할 사람인데 여기 (의원석에) 앉아 있다"며 이해충돌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여당 의원들이 "동료 의원한테"라고 외치면서 의사진행발언이 아니라고 반발했다.
주 의원은 본인의 이름이 거론될 때마다 신상 발언을 통해 야당 의원들의 발언에 반박했다. 특히 주 의원은 "1년 전에 대통령실 일반전화로 (걸려 와) 제가 44초간 통화를 했다는데, 일반전화 한 통밖에 없다는 것 자체가 저에 대한 의혹 제기가 근거가 없다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정 위원장이 "02-800-7070'로 통화했다고 말씀하셨는데, 누구랑 통화했는지 밝힐 수 있느냐"고 묻자, 주 의원은 1년 전에 44초 통화한 것, 일반전화로 통화한 것을 다 기억하느냐"고 반발했다.
choh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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