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쯔양 협박의혹’ 카라큘라, 영상 65개 무더기 삭제···법적대응 준비하나

이선명 기자 2024. 7. 19.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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쯔양 협박·녹취조작 터지자 침묵
10일 이후 영상 65개 삭제 처리
“실형 피하기 위한 선제적 대응”
쯔양을 협박한 의혹을 받는 유튜버 카라큘라가 논란 이후 약 60개의 영상을 삭제한 것으로 확인됐다. 유튜브 방송화면



사이버렉카 모임 ‘렉카연합’ 소속 타 유튜버의 쯔양 공갈을 독려하고 타 개인방송인에게 수천만원을 공갈한 혐의를 받는 유튜버 카라큘라(이세욱)가 의혹 해명에 대한 침묵과 함께 영상을 삭제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카라큘라는 10일 기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총 490개의 영상을 업로드한 상태였으나 19일 정오 기준 업로드 영상이 425개로 줄어들었다. 약 65개의 영상을 삭제 또는 비공개 처리한 것이다. 19일 이날만 5개의 영상을 삭제 또는 비공개 처리했다.

쯔양과 관련한 확인되지 않은 과거 이력을 빌미로 ‘렉카연합’ 소속 유튜버 구제역, 전국진 등이 쯔양 측으로부터 수억원을 공갈할 모의를 한 사실이 알려진 것은 10일이다. 카라큘라가 구제역의 쯔양 공갈 행위를 독려하고 지지한 의혹도 함께 알려졌다.

이후 카라큘라는 11일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에서 공개한 녹취가 짜깁기됐다며 같은 시기 자신과 구제역 간의 녹취를 새로 공개하고 반박했으나 해당 녹취가 조작됐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여러 음향 전문가들은 카라큘라가 공개한 녹취에서 다수 조작된 정황이 발견됐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그가 공개한 녹취는 단순 편집이 아닌, 전혀 다른 내용의 녹음본을 대화 중간 삽입해 대화의 취지가 다르도록 변질지켰다는 의혹을 받는 것이다.

쯔양 관련 논란이 터지기 전인 10일 카라큘라는 490개의 영상을 올렸으나 19일 현재 425개의 영상만이 남아 있다. 유튜브 홈페이지 캡처



카라큘라는 이와 관련해 어떠한 해명이나 입장을 내놓지 않고 침묵하고 있다.

같은 기간, 카라큘라의 구독자 수는 급격히 졸었다. 논란 이전(10일 기준), 카라큘라의 구독자 수는 129만명이었으나 19일 현재 108만명으로 무려 21만명이 이탈했다.

유튜브 코리아는 카라큘라를 비롯해 구제역, 전국진 등의 ‘렉카연합’ 소속 유튜버들의 수익 창출을 금지시켰다. 이들은 유튜브 플랫폼 밖에서 유튜브 커뮤니티에 해가 되는 행동을 해 이와 같은 결정을 받았다.

카라큘라는 19일 녹취를 조작해 증거를 인멸하고 가로세로연구소에 대한 허위사실을 주장해 업무를 방해했다며 증거인멸 및 업무방해 혐의로 피고발됐다.

이와 별개로 쯔양 측은 구제역, 전국진 등을 공갈 등의 혐의로 고소하면서, 카라큘라의 경우 당장 고소 명단에 넣진 않았지만, 추가 증거를 확보하는대로 법적대응한다는 입장이다.

지난 17일 오후 4층 카라큘라 미디어 간판이 제거된 해당 건물의 모습. 독자 제공



또한 카라큘라와 구제역 등이 타 개인 방송인으로부터 수천만원을 받았다는 녹취가 공개되자 이에 대한 공갈 혐의로 추가로 고발돼 수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법무법인 존재 노종언 변호사는 “명예훼손의 양형사유로는 침해의 계속성 광범위성 조회수 등이 종합적으로 참작되기 때문에 실형을 피하기 위해 영상을 삭제한 것으로 보여진다”며 “다수의 렉카유튜버들이 판결 전에 이런 행태를 자주 보여왔고 카라큘라는 선제적으로 대응한 것”이라고 했다.

카라큘라는 최근 자신이 운영하던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 소재 사무실 간판을 내린 정황이 본지 보도로 알려져 ‘야반도주’를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받았다.

해당 건물에는 카라큘라와 여러 사안을 함께 다루고 유튜브 방송을 진행한 법률사무소 디스커버리 천호성 변호사의 사무실도 입주해있다.

이와 관련해 천호성 변호사는 1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카라큘라의 사무실 간판은 건물 주변 유튜버들과 BJ들이 생방송을 하겠다고 몰려드는 탓에, 주변 상인들께 미안해서 뗀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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