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쯔양 협박한 적 없다”던 구제역…이 영상엔 뭐라고 반박할까

김윤주 기자 2024. 7. 19.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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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유튜버 '쯔양'이 유튜버 구제역이 자신을 협박한 정황이 담긴 이메일과 영상을 공개했다.

쯔양은 이런 이메일과 영상을 공개하며 "당시 구제역이 저를 협박하기 위해 보냈다"며 "영상의 설정을 바꾸면 일부 공개에서 모두가 볼 수 있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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쯔양 “전 남자친구 변호사 ㄴ씨가 협박 자료 유출
구제역에게 5500만원, ㄴ씨에게 2300만원 줘”
쯔양이 공개한 유튜버 구제역이 쯔양에게 보낸 영상. 유튜브 갈무리

유명 유튜버 ‘쯔양’이 유튜버 구제역이 자신을 협박한 정황이 담긴 이메일과 영상을 공개했다. 쯔양의 과거를 빌미로 쯔양을 협박해 돈을 갈취한 혐의로 수사를 받는 구제역이 혐의를 부인하자 증거를 공개하고 나선 것이다.

쯔양은 1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구제역이 지난 2월 자신에게 협박 이메일을 보냈다고 주장했다. 쯔양이 공개한 이메일 내용을 보면, 구제역은 영상 주소와 함께 “쯔양의 탈세와 관련해 묻고 싶다. 이 영상을 시청한 뒤 쯔양의 의견이 듣고 싶어 연락했다”며 “답장이 없으면 반론 의사가 없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는 점 양해 바란다”고 적었다.

‘일부 공개’로 설정된 해당 영상에서 구제역은 “쯔양이 어떤 방식으로 어떻게, 얼마를 탈세했는지 상세하게 적은 정보를 제보자로부터 받았다”며 관련 내용을 설명했다. 구제역은 또 “다른 제보도 취재 중인데 탈세보다 100배 심각하다. 그 부분도 취재가 완료되면 공유하겠다”고 했다.

쯔양은 이런 이메일과 영상을 공개하며 “당시 구제역이 저를 협박하기 위해 보냈다”며 “영상의 설정을 바꾸면 일부 공개에서 모두가 볼 수 있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구제역이 말한) ‘100배는 더 심각한 내용’이 제가 알리기 싫었던 걸 말하는 것 같았다”며 “이에 소속사 관계자들이 구제역을 만나 원치 않는 계약서를 쓰고 5500만원을 드렸다”고 했다.

유튜버 쯔양(오른쪽)과 쯔양의 법률대리인 김태연 변호사(왼쪽). 유튜브 갈무리

쯔양의 법률 대리인인 김태연 변호사는 “이 내용을 공개할 생각이 없었지만, 구제역이 (쯔양에게) 이메일을 보내거나 협박한 적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쯔양이 억지 주장을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리려 공개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 변호사는 또 탈세와 관련한 내용은 사실이 아니라며 구제역이 제기한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김 변호사는 “쯔양은 당시 수익 정산이 제대로 되지 않았고 얼마나 버는지, 어떻게 비용 처리가 되는지 전혀 모르는 상황이었다”며 “(탈세 관련 내용은) 전부 쯔양과 무관하게 전 소속사 대표가 본인이 원하는 세무대리인을 내세워서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쯔양은 “문제가 있다면 성실히 조사받고 가진 자료를 전부 제출하겠다”고 덧붙였다.

쯔양은 또 구제역에게 쯔양의 과거와 허위사실 등을 제보한 사람은 전 연인이자 전 소속사 대표였던 ㄱ씨를 담당한 변호사 ㄴ씨였다고 주장했다. 쯔양은 이 사실을 최근에 알게 됐다고 밝혔다. 쯔양은 ㄴ씨가 ㄱ씨와 “형, 동생 하는 사이”로 친하게 지냈다고 했다.

앞서 쯔양은 ㄱ씨로부터 4년 동안 지속해서 폭행과 불법촬영물 유포 협박을 당하고, 수십억원에 달하는 수익을 빼앗겼다고 밝힌 바 있다. ㄱ씨는 쯔양에게 고소당해 수사를 받다가 지난해 사망했다.

쯔양은 ㄴ씨가 ㄱ씨 사망 뒤 자신의 방향제·탈취제 사업을 유튜브로 홍보해달라고 요구했다고 밝혔다. 쯔양은 “채널 성격에 맞지 않아 홍보를 거절했지만, ㄴ씨가 보복할까봐 무서웠다”고 했다. 이런 이유로 쯔양의 소속사가 기자이기도 한 ㄴ씨와 언론 관련 업무로 계약서를 작성해 월 165만원씩, 현재까지 2300만원가량을 지급했다고 주장했다.

김 변호사는 ㄴ씨에 대해 “변호사가 최소한의 윤리를 저버리고 전 의뢰인이 가지고 있던 정보로 쯔양을 협박했다”며 “전 소속사 대표의 전담 변호사였으니 ㄱ씨로부터 세무 처리 과정이나 쯔양에 대한 허위 사실을 들었을 것이고 이런 내용을 구제역에게 제보한 것”이라고 했다.

김윤주 기자 ky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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