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가리는 진선규 “이 XX” 대뜸 욕설 ‘현무카세’ 무장해제 토크쇼 맞네 [TV보고서]
[뉴스엔 장예솔 기자]
'현무카세'의 진솔한 매력이 진선규를 변화시켰다.
7월 18일 방송된 ENA '현무카세'에서는 전현무와 진선규의 절친 탄생기가 전파를 탔다.
녹화 전날까지 게스트에 대접할 음식을 연구했다는 전현무는 "이쪽 생활하면서 이렇게까지 친해지고 싶었던 친구가 없는 것 같다. 방송가에 77년생이 많이 없다. 연예계 통틀어서 싸이, 소지섭 그리고 오늘 나올 이 사람이 끝이다"며 "얘를 보자마자 한 마디도 안 섞었는데 눈빛 하나로 느껴졌다"고 털어놨다.
전현무가 제작진 사전 미팅 때부터 섭외를 강력하게 요구할 만큼 친해지고 싶었던 주인공은 SBS 예능 '더 매직스타'에서 호흡을 맞추고 있는 배우 진선규. 전현무는 "얘기를 나눠보니까 애가 기운이 되게 좋더라"고 편하게 호칭하면서도 "말을 불편하게 놓는다"고 어색한 사이임을 토로했다.
곧이어 진선규와 그의 25년 지기 배우 이희준이 등장했다. 두 사람을 위해 웰컴 드링크로 '샤케라토'를 준비한 전현무는 카페인에 예민한 이희준은 배려하더니 진선규를 향해서는 "선규는 아무거나 먹어도 되지 않냐. 원래 77년생이 카페인이 안 받는다. 카페인을 텀블러로 마셔도 괜찮다"며 억지로 공통점을 찾아내 웃음을 안겼다.
전현무는 첫 만남 당시 진선규가 대선배를 대하듯 높임말을 썼다고 폭로하며 "엄청 형인 줄 알았나 보다. 계속 선배님이라고 하더니 뒤늦게 나이를 알고 깜짝 놀라더라. 그래서 '친해집시다' 했는데 녹화를 거의 한 달에 한 번씩 한다. '선규야 잘 들어가' 하고 한 달 뒤에 만나면 '오셨어요' 이러고 있다"고 아쉬워했다.
역시 전현무와 친해지고 싶었다는 진선규는 "77년생 동갑도 많이 없고, 너무 유명하고, 내가 좋아하는 프로그램도 많이 해서 '좋은 친구가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그러나 "오늘은 말 꼭 놓기로 하자"는 전현무의 제안에 쉽게 대답하지 못했다. 찐친 이희준의 말에 따르면 워낙 예의 바른 성격 탓에 타인을 조심스럽게 대한다고.
전현무와 진선규의 오붓한 시간을 위해 김지석과 이희준은 잠시 자리를 비켜줬다. 전현무가 "새벽까지 찍고 한 달 뒤에 만나니까 계속 리셋되더라"고 하자 진선규는 "친해질 것 같은데 다음 기회가 없었다. 사실 '더 매직스타'는 현무가 한다고 해서 출연했다. 촬영하면서도 현무가 나를 한 번씩 봐줬으면 해서 계속 째려본다. 이 프로그램도 초대받고 고민도 안 하고 바로 수락했다"며 숨겨둔 애정을 드러냈다.
늦은 촬영으로 집에 가기 바빴던 두 사람은 3개월째 번호 교환도 못 했다고. I(내향형)를 호소한 전현무는 "난 사람 친구도 많이 없다. 지석이도 안다. 외아들이라 생각보다 그런 걸 못 한다. 일 때문에 하는 거지 붙임성이 없다"며 "나는 갈 데가 없다. 그래서 계속 친구를 찾는 것"이라고 진선규와 친해지고 싶었던 이유를 조심스레 밝혔다.
뒤늦게 번호를 교환한 전현무와 진선규. 김지석은 실제 절친에겐 욕도 한다는 진선규를 향해 "혹시 욕해줄 수 있냐"고 물었다. 진선규는 "진짜 지금 당장이라도 해줄 수 있다"고 너스레를 떨면서도 "해봐"라는 전현무의 요청에 머뭇거렸다. 이후 토크를 이어가던 중 최근 방송에서 전현무와 개그우먼 김민경이 허벅지 씨름을 펼친 에피소드가 나오자 진선규는 "이 XX 이겼어"라며 전현무를 가리켰다.
"방금 이 XX라고 그랬냐"고 모두 놀라워하자 진선규는 급하게 입을 가리며 "내가 그랬냐"고 당혹감을 드러냈다. 진선규 본인도 생각지 못한 반말. 김지석은 "잘못 들은 걸 수도 있다"고 상황을 수습, 전현무는 "100%다. 내가 '이 XX' 많이 들어봐서 안다"며 "너무 좋다. 남자끼리는 욕도 해야 한다"고 같은 욕으로 받아쳐 웃음을 자아냈다.
진선규는 '현무카세'가 편해진 듯 그간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모습을 드러냈다. "나 때문이야"라고 자화자찬한 전현무는 "선규를 아직 잘 모른다. 근데 너무 예의 바르고, 너무 착하니까 사실은 접근하기 더 어려�m던 것도 있다. 웃고는 있는데 속으로 무슨 생각할까. 근데 희준 씨 덕에 선규에 대한 오해가 풀렸다"며 "조금은 풀어져도 괜찮다. 속얘기도 하면서 나를 편하게 대해줬으면 좋겠다"고 절친 탄생을 알렸다.
'현무카세'는 전현무의 이름에 오마카세(셰프에게 온전히 맡기는 코스 요리)의 '카세'를 조합한 프로그램명에 걸맞게, 퇴근길에 생각나는 친한 지인을 아지트로 초대해 '맞춤형 풀코스 요리'를 대접하며 마음까지 요리해 주는 리얼 토크쇼. 실제 스타들의 퇴근길에 녹화가 이뤄지는 만큼 보다 진솔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전현무 또한 제작발표회 당시 "무장 해제 토크쇼"라고 강조하며 "유명 스타를 섭외하는 다른 토크쇼와 달리 저희는 실제로 친분이 있거나 인간적으로 더 알고 싶은 사람들의 숨겨진 이야기를 들어보려 한다. 퇴근길에 두런두런 대화하다 보면 스튜디오에서 안 나오는 이야기가 나올 때가 꽤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낯가리는 진선규가 자신도 모르게 욕설을 내뱉은 것처럼, 앞으로 어떤 스타들이 '현무카세'를 찾아 무장 해제될지 기대를 모은다.
뉴스엔 장예솔 imyes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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