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회복세에 용인시 기업 58억7187만달러 무역 흑자

경기 용인특례시가 올해 상반기 용인지역 기업이 58억7187만달러 무역수지 흑자를 냈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한국무역협회 통계에 집계된 것으로 경기도 내 개별 지자체 무역수지 1위다.

용인 기업 상반기 수입액은 41억4253만달러로 전년 상반기(40억7799만달러)와 비슷한 수준이나 수출액은 100억1440만달러로 지난해 상반기(45억90만달러)에 비해 122% 증가했다.

시는 지난해 9월 이후 반도체 경기가 회복세로 돌아서면서 지역 기업의 수출액과 무역수지 흑자가 반도체 불황 전 수준으로 돌아온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주요 수출 품목은 반도체(74.7%)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기타 기계류(5.1%)나 반도체 제조용 장비(1.7%), 자동차부품(1.4%) 등이 뒤를 이었다. 주요 수출국은 중국(44.7%), 대만(13.0%), 베트남(11.5%), 미국(7.8%) 등이다.

시는 중소기업 수출을 촉진하기 위해 다양한 지원사업을 펼쳤다.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소비자 가전 전시회(CES 2024)와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정보통신 전시회(MWC 2024), 5월 태국 방콕에서 열린 식품전시회(Thaifex Anuga Asia 2024) 등에서 시 공동관을 운영했다. 또 수출 유망 지역 시장개척을 위해 4월 동유럽(루마니아, 폴란드), 6월 중동(아랍에미리트연합국, 튀르키예) 시장개척단을 파견했고 별도로 수출멘토링, 국내·외 전시회 개별참가 지원 등 사업도 벌이고 있다.

오는 11월 일본 시장개척단을 파견하고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 소비자 가전 전시회(CES 2025)와 3월 스페인 바르셀로나 정보통신 전시회(MWC 2025)에서 다시 공동관을 개설해 운영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용인특례시 기업들이 수출을 통해 성장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해외시장 개척을 비롯한 다양한 수출 지원책을 마련하고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용인시청 전경./사진제공=용인시

경기=이민호 기자 leegija@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