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상병 순직 1주기 흉상 제막…해병대사령관 “숭고한 군인정신 영원한 해병으로 기억될 것”

19일 해병대 1사단 내 추모공원에서 해병대사령관 주관 추모식 거행
유가족, 현역 등 250여 명이 참석해 추모와 애도
김계환 사령관 “숭고한 군인정신 후배들의 귀감이자 표상, 영원한 해병으로 기억될 것”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 등 의원들이 채상병 순직 1주기인 1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추모 묵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해병대는 19일 경북 포항 해병대 제1사단 내 추모공원에서 순직한 채모 상병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을 기리고 위한 ‘경북 예천 실종자 수색작전 순직자 1주기 추모식’을 거행했다. 해병대는 이날 추모식과 더불어 순직자 흉상 제막식도 함께 진행해 순직자의 희생정신을 추모했다.

추모식은 김계환(중장) 해병대사령관 주관으로 해병대 장병, 유가족, 친구 등 250여 명이 참석했다.

청동 주물로 제작된 흉상은 경상북도에서 예산을 지원했으며 한국예총경북연합회 회원들이 높이 0.75m, 가로 폭 0.55m(기단부 포함 시 높이 1.95m, 폭 0.75m)로 제작했다.

추모식 하루 전인 18일에는 국립대전현충원에서 김계환 해병대사령관 주관으로 해병대 현역 장병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순직자 묘소를 참배하며 애도의 시간을 가졌다.

김 사령관은 추모사를 통해 “그의 숭고한 군인정신은 후배들의 귀감이자 표상으로서 영원한 해병으로 기억될 것”이라며, “더 이상 소중한 생명과 전우를 잃지 않기 위해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밝혔다.

경북 예천군 실종자 수색작전 순직사고는 지난해 7월 19일 경북 예천군 보문교 일대 산사태로 발생 된 실종자들을 수색하던 해병 대원이 급류에 휩쓸려 발생한 사고다. 국방부와 해병대는 순직 장병에게 최고의 예우를 다하고 명예를 드높이기 위해 일병에서 상병으로 1계급 진급을 추서했으며, 병 계급에서 받을 수 있는 가장 높은 훈장인 광복장을 수여하고 현충원에 안장했다.

해병대는 동일·유사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한 시행계획을 수립해 내실 있게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병대 관계자는 “먼저 제반 부대활동 중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의 연결고리 차단을 위해 ‘해병대 안전규정’을 제정했으며, 대민지원 시 위험요인 분석, 안전대책, 갖춰야 할 보호장구 등을 명시한 ‘대민지원 유형별 안전대책· 현장조치 매뉴얼’을 제작하는 등 안전 관련 제도 정비를 통해 유사 사고 재발을 방지할 수 있는 안전관리 토대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정충신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