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타니 vs 이마나가' 역대급 맞대결 볼 수 있나? 日 빅리거들 드디어 도쿄돔 간다, 2025년 3월 '도쿄시리즈' 확정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LA 다저스와 시카고 컵스의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개막전이 내년 3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다. 오타니 쇼헤이와 이마나가 쇼타 또는 이마나가와 야마모토 요시노부의 선발 맞대결이 펼쳐질 전망이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19일(이하 한국시각) 2025년 3월 18~19일 일본 도쿄돔에서 LA 다저스와 시카고 컵스의 맞대결로 '도쿄시리즈'를 개최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지난 3월 전 세계 야구 팬들의 시선은 모두 서울 고척스카이돔으로 쏠렸다. 이유는 한국에서 처음으로 메이저리그 개막전 '서울시리즈'가 열린 까닭. 그 배경에는 일본인 선수들의 몫이 매우 컸다. 가장 대표적인 인물은 단연 오타니 쇼헤이였다. 지난겨울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은 오타니가 10년 7억 달러(약 9696억원)라는 전세계 프로 스포츠 사상 최대 규모의 계약을 맺었기 때문에 오타니의 데뷔전에 시선이 쏠릴 수밖에 없었다.
특히 오타니가 서울시리즈를 앞두고 '깜짝' 결혼을 발표한 것을 비롯해 서울행 비행기 탑승을 앞두고 아내 다나카 마미코의 얼굴까지 공개했다. 게다가 일본프로야구의 '에이스'로 불리던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다저스와 12년 3억 2500만 달러의 계약을 통해 게릿 콜(뉴욕 양키스)가 보유하고 있던 역대 메이저리그 투수 최고 몸값을 경신하며 데뷔전을 앞두기도 했다.
이밖에도 '미·일 통산 200승' 다르빗슈 유, 지난겨울 5년 2800만 달러(약 388억원)의 계약을 통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유니폼을 입은 마쓰이 유키까지 서울을 찾으면서 일본에서의 관심은 하늘을 찔렀다. 오타니와 야마모토, 마쓰이의 데뷔전, 다르빗슈의 선발 등판까지 모두 한 경기를 통해 볼 수 있었던 까닭이다. 그러나 반대로 일본이 아닌 한국에서 메이저리그 개막전이 개최됨에 따라 서울시리즈를 향한 일본 언론과 팬들의 시선은 곱지 않았다.
이러한 가운데 2025년의 경우 일본에서 '도쿄시리즈'가 열린다는 소식이 지난 4월 전해졌다. 지난 2019년 3월 20~21일 '전설' 스즈키 이치로의 은퇴 경기 및 메이저리그 개막전이 도쿄돔에서 진행된 후 두 번째로 도쿄시리즈가 예정된 것. 일본 '스포니치 아넥스' 등 현지 복수 언론은 "사카키바라 사다유키 커미셔너가 2025년 메이저리그 개막시리즈를 일본에서 개최하는 것에 대해 3월 19~20일이 내정됐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어 '데일리 스포츠'는 "사카키바라 사다유키 커미녀서는 지난 3월 20일 한국에서 열린 다저스-샌디에이고의 메이저리그 개막전을 시찰하면서 메이저리그 롭 맨프레드 커미셔너와 만나 일정에 정식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이미 미국 'USA 투데이'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다저스와 컵스에 비공식으로 참가를 통보했다고 보도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사카키바라 커미셔너는 "아직은 백지 상태"라면서도 "질 높은 야구를 제공할 수 있는 팀을 고르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서울에서는 다저스와 샌디에이고가 맞붙었다면, 이번에는 상대가 바뀌었다. 다저스와 시카고 컵스가 격돌한다. 그만한 흥행 요소도 분명하다. 오른쪽 팔꿈치 수술을 받았던 오타니가 개막전의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를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오타니는 2025시즌 마운드로 돌아오기 위해 착실히 재활을 진행하는 중. 그리고 현재는 부상으로 빠져 있지만, 야마모토가 2선발로 바통을 이어받을 수 있다. 이것만 하더라도 일본 입장에서는 엄청난 흥행 요소가 아닐 수 없다.
게다가 지난겨울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유니폼을 입은 이마나가 쇼타가 데뷔 첫 시즌부터 올스타로 선정되는 등 승승장구의 길을 걷고 있고, 일본의 '4번 타자'로 불렸던 스즈키 세이야 또한 좋은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만약 오타니와 이마나가 또는 이마나가-야마모토의 선발 맞대결이 열린다면, 2025년 개막전은 시작되지도 않았지만, 흥행이 확실해 보일 정도다. 내년 3월 다시 전 세계 야구 팬들의 관심이 아시아로 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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