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안 가면 1년 동안 출전 안 시킬 것" 위협…레알 대신 맨유행 이유 있었다

김건일 기자 2024. 7. 19.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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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랑스 출신 센터백 유망주 레니 요로는 레알 마드리드 제안을 뒤로 하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선택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레알 마드리드보다 두 배가 넘는 이적료를 제시해 요로의 소속팀이었던 릴을 사로잡았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릴이 요로에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계약하지 않는다면 1시즌 동안 1분도 뛰지 못하게 할 것이라고 위협했기 때문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간 것'이라고 꼬집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프랑스 출신 '괴물 수비수' 레니 요로가 레알 마드리드가 아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선택한 이유는 금전적인 요인이었다. 바꿔 말하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영입 전략이 성공한 셈이기도 하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에 따르면 요로는 이번 이적시장에서 여러 빅클럽으로부터 관심을 받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레알 마드리드뿐만 아니라 리버풀 그리고 파리생제르맹도 '고객'이었다.

현지 언론들은 요로의 행선지로 레알 마드리드를 예상했다. 요로가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하고 싶다는 뜻을 보였다는 이유에서다.

리버풀은 요로가 레알 마드리드를 원한다는 것을 알게 된 뒤 영입을 포기했다.

하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달랐다. 레알 마드리드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요로 영입에 2500만 유로를 지불하려 하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6200만 유로를 이적료를 제시해 레알 마드리드의 제안을 날려버렸다. 6200만 유로 중 5200만 유로가 보장 금액일 정도로 매력적인 제안이었다.

릴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제안을 받아들이면서 요로가 레알 마드리드가 아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하도록 설득했다.

▲ 프랑스 출신 센터백 유망주 레니 요로는 레알 마드리드 제안을 뒤로 하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선택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레알 마드리드보다 두 배가 넘는 이적료를 제시해 요로의 소속팀이었던 릴을 사로잡았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릴이 요로에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계약하지 않는다면 1시즌 동안 1분도 뛰지 못하게 할 것이라고 위협했기 때문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간 것'이라고 꼬집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알 마드리드는 최근 이적 시장에서 진 적이 없었다. 2022년 오렐리앙 추마에니를 영입했을 땐 리버풀을, 2023년 주드 벨링엄을 데려왔을 땐 리버풀과 맨체스터시티를 영입 경쟁에서 꺾었다. 또 이번 이적시장에선 원 소속팀 파리생제르맹과 경쟁을 이겨 내고 킬리안 음바페를 품었다.

영국 팀 토크는 레알 마드리드가 요로 영입전에서 패배한 이유가 세 가지라고 분석했다.

먼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압도적인 이적료를 제시해 경쟁 구단을 거쳤다. 요로의 계약 기간이 고작 1년 남아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더욱 파격적이었다. 레알 마드리드와 리버풀은 계약 기간을 고려해 큰 돈을 지불하기를 꺼려 했다.

뿐만 아니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요로에게 주급 14만5000파운드를 지불하기로 했다. 이 역시 레알 마드리드가 과도하다고 생각하는 수준이다.

▲ 프랑스 출신 센터백 유망주 레니 요로는 레알 마드리드 제안을 뒤로 하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선택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레알 마드리드보다 두 배가 넘는 이적료를 제시해 요로의 소속팀이었던 릴을 사로잡았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릴이 요로에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계약하지 않는다면 1시즌 동안 1분도 뛰지 못하게 할 것이라고 위협했기 때문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간 것'이라고 꼬집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마지막 이유는 가장 흥미롭다. 레알 마드리드 소식에 밝다고 알려진 마르카에 따르면 릴은 요로에게 이번 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합류를 거부하면 다음 시즌 단 1분도 뛰지 못할 것이라고 '협박'했다.

레알 마드리드의 계획은 이번 여름 2600만 유로에 요로를 영입하거나 음바페처럼 1년을 기다린 뒤 자유 이적으로 영입하는 것이었는데, 릴로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거액 오퍼를 받아들이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마르카는 "릴은 요로에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계약하지 않는다면 1년 동안 출전시키지 않겠다고 위협했다"며 "릴의 협박 같은 이 압력은 선수가 보여주는 결단력에 따라 효력이 발생하지 않을 수도 있다. 결국 요로의 결단력은 레알 마드리드가 생가하는 것 만큼 좋지 않았고 이로써 레알 마드리드는 수비를 강화하려는 주요 목표를 잃게 됐다"고 분석했다.

▲ 프랑스 출신 센터백 유망주 레니 요로는 레알 마드리드 제안을 뒤로 하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선택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레알 마드리드보다 두 배가 넘는 이적료를 제시해 요로의 소속팀이었던 릴을 사로잡았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릴이 요로에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계약하지 않는다면 1시즌 동안 1분도 뛰지 못하게 할 것이라고 위협했기 때문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간 것'이라고 꼬집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9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프랑스 릴 소속이었던 18세 수비수 레니 요로를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2029년 6월까지이며 계약 기간을 1년 연장할 옵션이 있다.

요로는 "내 선수 경력 초반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같은 위상과 야망을 가진 구단과 계약한 것은 엄청난 영광"이라며 "구단과 처음 대화를 나눴을 때부터 구단은 이 흥미로운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내가 맨체스터에서 어떻게 발전할 수 있는지에 대한 명확한 계획과 나와 내 가족에 대한 많은 관심을 보여줬다. 나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젊은 선수들이 남긴 역사에 대해 알고 있고, 새로운 팀 동료들과 함께 내 잠재력을 발휘하고 야망을 이룰 수 있는 완벽한 곳이 될 수 있다고 느낀다. 빨리 시작하고 싶다"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스포츠 디렉터 댄 애시워스는 "요로는 세계 축구계에서 가장 흥미로운 젊은 수비수 중 한 명이다. 톱 클래스 센터백으로 발전하는 데 필요한 모든 자질을 갖추고 있다"며 "커리어를 훌륭하게 시작한 그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엄청난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하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프랑스 출신의 요로는 2005년생 18세 어린 유망주다. 소속팀은 프랑스 리그앙의 LOSC 릴. 유스 시절부터 뛰기 시작해 2022년 1군 무대에 데뷔해 벌써 1군에서만 60경기를 치렀다.

수비력만 놓고 보면 이미 정상급 센터백 수준이라는 평가다. 190cm 큰 키에 스피드가 빠르다. 신체능력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수비가 일품. 수비 범위가 굉장히 넓고 1대1 대인 방어에도 강점을 보인다. 현대 센터백들에게 필수적인 패스 능력도 지녔다. 나이가 어려 경험이 부족하다는 것을 제외하곤 유럽에서도 손꼽히는 대형 센터백 유망주다.

영국 팀토크는 "요로는 다음 시즌 올드 트래포드에서 리산드로 마르티네스와 함께 흥미로운 센터백 조합을 만들 준비가 되어 있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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