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귤나무, 버릴 게 없네”…잎에도 ‘지방분해’ 항산화성분 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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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은 감귤잎에 항산화 작용을 하는 플라보노이드 성분이 풍부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18일 밝혔다.
안현주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감귤연구센터장은 "감귤은 열매, 껍질, 꽃, 잎까지 버려지는 것 없이 모두 식품 원료로 쓸 수 있다"며 "유용 성분이 풍부한 감귤잎의 활용 방안을 찾고, 유자잎·레몬잎의 식품 원료 등재도 추진해 감귤산업 활성화를 돕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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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대사 개선하는 ‘나린진’ 성분, 특히 잎에 풍부
허브처럼 향긋한 향기 성분 지녀 차로 즐기기 좋아
농촌진흥청은 감귤잎에 항산화 작용을 하는 플라보노이드 성분이 풍부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18일 밝혔다.
농진청이 봄에 채취한 온주밀감과 부지화(한라봉), 감평(레드향) 등 만감류 잎을 깨끗이 세척·건조하고서 70% 에탄올로 잎 추출물을 만들어 플라보노이드 성분을 분석했다.
그 결과 온주밀감 잎 추출물 100g에는 헤스페리딘 3875㎎, 루틴 904㎎, 나린진 385㎎이 함유된 것을 확인했다. 한라봉 잎 추출물 100g에는 헤스페리딘 3481㎎, 루틴 730㎎, 나린진 103㎎이 들어있었다. 레드향에는 헤스페리딘 5276㎎, 루틴 429㎎, 나린진 57㎎이 함유돼 있었다.
헤스페리딘·루틴·나린진은 모두 플라보노이드로 분류된다. 특히 쓴맛을 내는 성분으로 지방 대사 개선과 동맥경화 예방 효과가 보고된 나린진은 감귤 껍질에는 아주 미미했지만, 잎에는 많이 함유된 것으로 나타났다. 헤스페리딘·루틴은 껍질의 40~60% 수준으로 들어 있었다.
이와 함께 연구진은 감귤잎에서 향기 성분을 검출하고 분석해 허브처럼 향긋한 감귤향을 유발하는 ‘리모넨’ ‘감마 터피넨’ ‘감마-3-카렌’도 확인했다.
감귤잎은 지난 2022년 10월 식품공전에 ‘식품에 제한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원료’로 등재된 바 있다. 이에 따라 감귤잎은 침출차 용도로만 식품 사용이 가능한 상태다. 농진청은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침출차 개발 등 산업적 활용성을 높이는 데 힘을 보탤 계획이다.
안현주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감귤연구센터장은 “감귤은 열매, 껍질, 꽃, 잎까지 버려지는 것 없이 모두 식품 원료로 쓸 수 있다”며 “유용 성분이 풍부한 감귤잎의 활용 방안을 찾고, 유자잎·레몬잎의 식품 원료 등재도 추진해 감귤산업 활성화를 돕겠다”고 밝혔다.
한편 조선 후기 농업 생활을 담은 ‘농정회요’에는 감귤잎을 잘 말려 차로 우려먹었다는 기록이 있다. 조선 최대 생활실용서인 ‘임원십육지’에도 귤잎의 즙을 이용해 떡을 만들어 먹었다는 기록이 있다. ‘동의보감’에는 감귤잎이 가슴으로 치미는 기를 내려가게 하고 간의 정기를 잘 돌게 한다는 기록이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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