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SON 생각은 안 해?...토트넘 부주장, 아르헨 '인종차별 옹호 주장' 지지→논란되니 '삭제'

이현석 2024. 7. 19.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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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부주장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인종차별 옹호 발언을 지지하며 팬들의 비판을 받았다.

아르헨티나는 최근 인종차별 논란으로 전 세계적으로 엄청난 비판을 받고 있다.

이후 아르헨티나 체육부 차관이 당시 자리에 없던 리오넬 메시에게 공개 사과를 하라고 주장해 논란이 더해지기도 했다.

아르헨티나 대표팀 미드필더 로드리고 데폴은 심지어 이러한 비판과 프랑스 출신 선수들의 엔소에 대한 비판이 쇼하는 것 같다는 주장까지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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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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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토트넘 부주장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인종차별 옹호 발언을 지지하며 팬들의 비판을 받았다.

아르헨티나는 최근 인종차별 논란으로 전 세계적으로 엄청난 비판을 받고 있다. 문제의 발단은 아르헨티나의 코파 아메리카 2024 우승 후 버스 안 영상이었다. 아르헨티나는 코파 우승 기쁨을 선수단 버스에서도 숨기지 않았고, 이 상황을 첼시 미드필더 엔소 페르난데스가 자신의 SNS를 통해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서 아르헨티나 선수들은 코파 아메리카 결승 상대인 콜롬비아가 아닌 갑작스럽게도 프랑스를 걸고넘어졌다. 버스에 탑승한 아르헨티나 선수들은 "프랑스인은 모두 앙골라 출신", "음바페는 트랜스젠더와 사귄다"라는 인종차별과 소수자에 대한 혐오가 들어간 구호를 마치 유행가처럼 불렀다. 프랑스 대표팀의 흑인 선수들을 비하하며, 심각한 차별을 공개적으로 한 것이나 다름없었다.

사진=트위터 캡처

영상이 공개된 이후 영상 공개의 주체였던 엔소 페르난데스는 곧바로 SNS를 통해 사과했으나 파장은 줄어들지 않았다. 엔소의 소속팀 첼시는 내부 징계를 시행할 예정이며, 프랑스축구협회는 이번 사태를 공식적으로 국제축구연맹(FIFA)에 항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 아르헨티나 체육부 차관이 당시 자리에 없던 리오넬 메시에게 공개 사과를 하라고 주장해 논란이 더해지기도 했다.

아르헨티나는 상황이 심각해지자 뻔뻔함을 더했다. 아르헨티나 대표팀 미드필더 로드리고 데폴은 심지어 이러한 비판과 프랑스 출신 선수들의 엔소에 대한 비판이 쇼하는 것 같다는 주장까지 내놓았다. 데폴은 "내가 말할 수 있는 것은 노래를 그렇게 분석하지 말라는 것이다"라며 "농담으로 말하는 경우가 많다. 엔소의 동료도 기분이 나빴다면 그에게 전화를 걸어야 한다. SNS로 노출시키면 안 된다 악의적이다"라며 오히려 엔소를 비판한 동료들을 나무랐다.

해당 주장은 많은 팬의 반발이 쏟아졌지만, 토트넘 부주장 로메로는 이에 동의하는 듯한 행동을 취하며 토트넘 팬들을 당황시켰다. 로메로는 데폴의 말을 트위터를 통해 리트윗하며 동료로서 의견을 지지한다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후 로메로의 행동에도 비판 여론이 쏟아지자 현재는 리트윗을 취소한 상태다.

로메로의 이번 행동은 지난 6월 논란이 됐던 토트넘 주장 손흥민과 로드리고 벤탄쿠르의 인종차별 사태를 고려하면 더욱 납득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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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탄쿠르는 지난 6월 우루과이 포를라 가미세타에 출연해 손흥민의 유니폼을 구해달라는 질문을 받았다. 하지만 그는 해당 질문에 "손흥민의 사촌 유니폼은 어떤가. 손흥민과 그의 사촌은 똑같이 생겼다"라며 인종차별적인 발언으로 답했다. 해당 발언 이후 그의 발언에 동양인에 대한 비하가 있다고 판단한 팬들은 그를 비판했고, 벤탄쿠르가 짧은 사과를 남겼지만 팬들의 분노는 쉽게 사그라들지 않았다.

논란이 계속되자 손흥민은 자신의 입장문을 발표해 팬들을 설득했다. 손흥민은 "벤탄쿠르와 이미 그것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실수를 저질렀고, 그 사실을 알고 있으며, 이미 사과를 했다. 벤탄쿠르가 뭔가를 공격적으로 말하려는 의도는 아니었다. 우린 형제고, 아무것도 바뀌는 것은 없다. 이제 지나간 일이며, 우린 하나다. 우리는 프리시즌에 다시 만나 한 팀으로서 싸울 것이다"라며 하트 이모티콘과 함께 자신의 입장을 마무리했다.

하지만 이런 일이 발생한 지 한 달가량 만에 토트넘 부주장인 로메로가 다시 한번 인종차별에 대한 지지 의견을 보내며 논란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게 됐다.

아르헨티나 대표팀의 공개적인 인종차별로 축구계 인종차별 문제가 더욱 커지고 있다. 확실한 징계와 반성이 이뤄지지 못한다면, 그간 인종차별을 근절하고자 했던 노력도 다 무너질 수 있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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