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만 유튜버’ 쯔양, 폭행에 협박까지…수사 진행 상황은? [뉴스in뉴스]

최혜림 2024. 7. 19.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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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구독자 수가 천만 명이 넘는 유명 먹방 유튜버 쯔양 씨가 전 남자친구로부터 협박과 폭행에 시달려왔다고 털어놨습니다.

일부 유튜버들이 피해를 빌미 삼아 돈을 뜯어내려 했다는 의혹까지 일고 있는데요.

이 문제 취재한 최혜림 기자와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최 기자, 먼저 쯔양 측이 공개한 피해 내용부터 설명해주시죠.

[기자]

2018년부터 쯔양이란 이름으로 활동해 온 먹방 유튜버 박정원 씨가 지난 11일 전 남자친구로부터 폭행과 협박을 당했다고 털어놓은 건데요.

영상 보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유튜버 '쯔양'/지난 11일 : "그거(불법 촬영물)를 이제 유포하겠다고 이제 헤어지지 못하게 협박을 했었고 그 뒤로 되게 엄청 많이 맞고."]

구독자 수가 천만 명이 넘고, 각종 방송에서도 활발하게 활동했던 유튜버가 직접 교제 폭력 피해를 밝힌 건데요.

쯔양은 전 남자친구가 이별을 통보받자 불법 촬영물을 유포하겠다며 자신을 협박하고, 폭행하기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자신에게 주점에서 일하도록 강요했고, 방송을 시작한 이후로는 소속사 대표 자리에 앉아 최소 40억 원의 수익을 가로채 갔다고 주장했습니다.

형사 고소를 결심하기까지 4년간 이런 피해는 계속 됐다고 쯔양 측은 밝혔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 사건이 쯔양 측에서 먼저 알린 게 아니란 점에서 문제가 됐죠?

[기자]

네, 이 사건 자체는 전 남자친구가 지난해 4월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서 종결됐습니다.

그런데 1년 반이 흐른 지난 10일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에서 이른바 '렉카 연합'이라고 불리는 유튜버들이 쯔양의 과거 피해를 약점 삼아 돈을 뜯어내려 했다고 폭로한 겁니다.

폭로 대상이 된 유튜버 구제역, 이준희 씨는 공갈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유튜버 '구제역'/지난 15일 : "쯔양 님에게 공갈, 협박한 사실이 없습니다. (돈을 받은 건) 쯔양 님께서 먼저 해주셨고, 그쪽에서 먼저 어느 정도의 금액으로 해야 되는지 요청을 해서 (5,500만 원이 책정됐습니다)."]

또 다른 유튜버 전국진은 쯔양에게 300만 원을 받았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쯔양 측은 애초에 피해를 알릴 생각이 없었다고 강조했습니다.

[김태연/쯔양 측 법률대리인 : "할 수 있는 건 조치를 다 했기 때문에 본인이 조금 괜찮아질 무렵에 이게 다시 이렇게 발생한 거라 지금 쯔양 쪽에서 말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엄청 힘들어하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쯔양 측은 구제역에게 쯔양의 과거와 허위사실 등을 제보한 사람이 전 남자친구의 변호사라고도 주장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 사건을 계기로 이른바 '사이버 렉카'에 대해서 비난 여론이 일고 있죠?

[기자]

사이버 렉카는 가상공간을 의미하는 '사이버'와 사고 차량을 견인하는 '레커차'를 합성한 말입니다.

주로 유명인의 사고나 불행을 소재로 영상을 만들어 돈을 버는 유튜버들을 의미합니다.

자극적인 내용을 좇다보니 사적 제재 논란으로 번지거나, 범죄로 이어지는 경우도 적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규제할 방법이 마땅찮다는 게 문제인데요.

유튜브는 방송법 등의 적용을 받지 않아서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서 사후 조치로 유해 콘텐츠 시정 권고를 하는 것이 전부입니다.

[앵커]

이들 유튜버에 대한 수사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기자]

폭로가 나온 다음 날 이들 유튜버에 대한 공갈 혐의 고발장이 접수돼 검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수원지검은 어제 구제역과 전국진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했습니다.

쯔양 측도 구제역과 전국진, 범죄연구소 운영자 등을 검찰에 고소했는데 수원지검으로 이송돼 수사가 같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유튜브 측은 전국진과 구제역 등 '렉카 연합' 유튜버들의 수익 창출을 중단했습니다.

이들은 앞으로 채널에 광고를 게재할 수 없고, 유튜브 측으로부터 크리에이터 지원 등을 받지 못할 수 있습니다.

또 쯔양의 사생활을 외부에 알린 변호사에 대해 대한변호사협회는 직권조사를 개시했습니다.

이런 수사 절차만큼이나 대응책 마련이 중요해서, 쯔양 사건 이후로 방심위가 사이버 렉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영상편집:강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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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혜림 기자 (gaegu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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