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이 키즈 "대체 불가 음악에 자신감…아직 배가 고프다"
멤버 전원 조기 재계약…"멤버들은 가족, 스트레이 키즈는 청춘의 전부"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가사에서는 배부르다고 했지만 실은 정말 배고파요. '스테이'(스트레이 키즈 팬덤) 앞에서 맛본 행복감이 계속 느껴져서요. 그 사랑을 더, 더, 더 느끼고 싶습니다." (창빈)
그룹 스트레이 키즈가 19일 새 미니음반 '에이트'(ATE)를 내고 다섯 작품 연속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 1위를 노린다.
스트레이 키즈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빌보드) 기록들은 저희에 대한 칭찬 같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데, 저희를 무대에서 더욱 날아다니게 하는 칭찬"이라며 "기분 좋게 그러한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다음 칭찬을 받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멤버들은 "믿기지 않는 성과들을 저희에게 가져다준 '스테이'에게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면서도 "대체할 수 없는 스트레이 키즈만의 음악을 해 나간다는 자신감이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스트레이 키즈는 2022년 미니음반 '오디너리'(ODDINARY)를 비롯해 '맥시던트'(MAXIDENT), '파이브스타'(★★★★★), '락스타'(樂-STAR)까지 네 작품을 연속으로 '빌보드 200' 1위에 올려놨다.
창빈은 "저를 포함해서 멤버들이 참 욕심이 많다"며 "팀으로 함께 나아가고 싶은 욕심이 많은데, 각자 맡은 부분에서 자신의 역할을 해내려는 노력이 큰 장점이 된다"고 말했다.
또 "우리가 줏대를 지킬 수 있게 하고, 우리의 음악을 사랑해주는 팬들이 있어서 초심을 유지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든다"고 덧붙였다.
스트레이 키즈가 글로벌 스타로 부상하면서 멤버들에게도 믿기지 않는 일들이 연이어 일어났다.
'BST(브리티시서머타임) 하이드파크' 같은 대형 해외 음악 축제에 헤드라이너(간판출연자)로 섰고, 할리우드 스타 휴 잭맨과 라이언 레이놀즈가 타이틀곡 뮤직비디오에 직접 출연했다.
라이언 레이놀즈는 멤버들에게 "스트레이 키즈에게 배울 점이 많다"고 격려했고, 뉴욕 멧 갈라에서 만난 차일디시 감비노는 "너희가 추구하는 음악을 즐기면서 줏대를 지키라"고 말했다고 한다.
멤버들은 이날 "실감이 나지 않았다"는 말을 여러 차례 했다. 그만큼 스트레이 키즈가 가파른 성장을 이어왔다는 방증처럼 들렸다.
필릭스는 "최근에 해외 페스티벌에 출연했는데, 이렇게 큰 무대에서 많은 '스테이' 앞에서 했다는 게 진심으로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는다. 긴장되고, 되게 행복했다"며 "많은 '스테이'가 우리 음악과 퍼포먼스를 보러 와 줬다는 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방찬은 휴 잭맨과 라이언 레이놀즈가 뮤직비디오에 출연한 것에 대해 "두 분이 나올지 상상도 하지 못했다. 저희가 뮤직비디오를 봐도 실감이 안 난다"고 말했고, 승민 역시 "분명히 같은 공간에 있었는데 같은 프레임에 있는 게 믿기지 않는다"고 거들었다.
'에이트'는 앨범명처럼 올여름 국내·외 음악 시장을 '씹어 먹겠다'는 당찬 포부가 담긴 작품이다.
앨범에는 타이틀곡 '칙칙붐'(Chk Chk Boom)을 비롯해 '마운틴스'(MOUNTAINS), '쨈'(JJAM), '아이 라이크 잇'(I Like It), '러너스'(Runners), '또 다시 밤', '스트레이 키즈'(Stray Kids) 등 총 8곡이 실렸다.
이번에도 그룹 내 자체 프로듀싱 팀 쓰리라차(3RACHA)의 방찬, 창빈, 한이 타이틀곡을 비롯한 전곡을 작업했다. 필릭스는 '러너스'의 작사에 참여했다.
타이틀곡 '칙칙붐'은 라틴 스타일의 힙합 리듬에 중독성 있는 루프, 나른하고 독특한 톱라인(주된 멜로디), 담대한 가사가 조화를 이룬 노래다. 스트레이 키즈는 이 곡을 통해 원하는 목표를 누구보다 완벽하게 조준하는 자신감을 담아냈다.
한은 "그전과는 다른 스트레이 키즈만의 매력을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컸다"며 "지금까지는 폭발하고 발산하는 모습을 '스테이'와 대중에게 보여드렸다면, '칙칙붐'으로는 절제되고, 잠재돼 있지만 심심하지 않고 매력과 멋을 뽐내는 모습이 포인트"라고 소개했다.
아이엔은 "우리가 지금까지 '마라맛'으로 유명했는데, 이번 노래는 부드러운 편이라 '로제 마라'를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스트레이 키즈는 다음 달 서울을 시작으로 싱가포르, 호주 멜버른·시드니, 대만 가오슝, 일본 도쿄, 필리핀 마닐라, 마카오, 일본 오사카, 태국 방콕,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홍콩 등을 도는 자체 최대 규모의 월드투어 '도미네이트'(dominATE)에 나선다.
이들은 전날에는 멤버 전원이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와 재계약을 맺었다는 소식을 전해 팬들을 기쁘게 했다.
방찬은 이에 대해 "그동안 우리에게 좋은 서포트를 해 주신 '스테이'와 회사 식구들 덕분에 미래를 함께하고 싶다는 상상을 했다. 더 성장할 수 있는 모습들 때문에 (재계약을) 결정했다"며 "멤버들이 한 마음 한 의견이어서 리더로서 고맙고 감동 받았다"고 말했다.
아이엔은 "앞으로 스트레이 키즈만의 음악색을 구축해 나가면서 좋은 음악을 들려드리는 게 가장 큰 첫 번째 목표"라며 "멤버들과 '스테이'와 다양한 좋은 추억을 만들어 나가는 게 두 번째 목표"라고 덧붙였다.
"스트레이 키즈는 진심으로 가족이라고 생각해요. 7년 동안 같이 자라서 숙소 생활을 하고, 숙소 생활을 하고, 음악과 퍼포먼스를 만들며 하루도 빠짐없이 함께 보냈죠. 서로를 잘 알고, 믿고, 응원하는 가족이라고 진심으로 믿습니다." (필릭스)
"제게 한 번뿐인 20대 전부가 스트레이 키즈로 물들었습니다. 스트레이 키즈는 제 청춘의 전부에요." (승민)
ts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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