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철 감독님, 韓 페드로 마르티네스 아닌가” 2019년부터 이어진 사제 인연…사회생활 잘하는 무패 승률왕 한국 사람 다 됐네

이정원 MK스포츠 기자(2garden@maekyung.com) 2024. 7. 19.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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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철 감독님은 한국의 페드로 마르티네스 아닌가."

KT 위즈 윌리엄 쿠에바스는 지난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에서 KBO리그 50승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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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철 감독님은 한국의 페드로 마르티네스 아닌가.”

KT 위즈 윌리엄 쿠에바스는 지난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에서 KBO리그 50승을 달성했다. 쿠에바스는 6이닝 3피안타 4사사구 5탈삼진 1실점(비자책) 호투를 펼쳤다.

사실 이날 경기 전까지 쿠에바스는 부진을 거듭했다. 지난 시즌 18경기 12승 평균자책 2.60으로 KBO리그 최초 선발 무패 승률왕에 올랐던 쿠에바스지만 이날 경기 전까지 올 시즌 18경기 4승 8패 평균자책 4.32. 6월 2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 7이닝 2피안타 1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 승리 이후 승리가 없었다.

사진=천정환 기자
사진=천정환 기자
광주 KIA전 이후 6월 8일 수원 LG 트윈스전 5이닝 8피안타 1피홈런 3사사구 7실점 패전에 이어 6월 14일 수원 KIA전에서는 2이닝 6피안타 1피홈런 7사사구 8실점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6월 20일 수원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는 6이닝 8피안타 1피홈런 3사사구 4실점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전반기 마지막 경기였던 7월 2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6이닝 7피안타 2사사구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반등하는듯했지만, 후반기 첫 경기 7월 11일 수원 두산 베어스전에서 5이닝 8피안타 2피홈런 3사사구 5실점으로 패전을 떠안았다.

하지만 이날 경기는 달랐다. 피치컴 착용 후 빠른 템포로 경기를 풀어가며 상대 타자와의 싸움을 압도했다. 피치컴을 쓰는 다른 투수들과는 다르게 수신기가 아닌 송신기를 차고 나서, 직접 포수에게 사인을 냈다. 자신이 자신 있어 하는 구종을 확신을 가지고 던지니 좋은 성적이 안 나올 리가 없었다.

경기 후 만났던 쿠에바스는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나에게 도움이 됐다. 이전에 확신한 구종이 있어도 포수와 소통을 해야 됐기에 꽤 시간이 걸렸다. 그런데 이제는 내가 생각한 대로의 구종을 던질 수 있으니 확신이 더 생긴다. 큰 도움이 됐다”라며 “미국 트리플A에 있을 때 썼던 적이 있다. 메이저리그는 KBO리그와 다르게 1루수와 3루수도 착용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사진=천정환 기자
사진=천정환 기자
45일 동안 승리가 없었다. “LG전부터 좋지 않았던 것 같다. 그때부터 힘들었다. KIA전에서도 짧은 이닝임에도 90개 가까이 던져 몸이 매우 피곤했다”라고 입을 연 쿠에바스는 “잠을 많이 자려고 노력했다. 쉴 때도 잘 쉬려고 노력했던 게 좋은 결과로 나왔다”라고 했다.

2019년부터 KT와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2021시즌 ‘타이브레이커의 영웅’으로 구단의 창단 첫 통합우승의 영광을 함께 한 적도 있고, 또 2022시즌에는 부상으로 잠시 이별의 순간도 있었다. 늘 그때마다 KT를 지킨 감독은 이강철 감독. 2019년부터 사제지간의 인연을 맺고 있으니 꽤 오랜 시간이 지났다.

쿠에바스는 “조금 어려워하는 선수도 있겠지만, 밖에서 보이는 것보다 장난도 많이 치고 좋은 분이다. 어린 선수들이랑 농담도 많이 한다”라며 “감독님은 뛰어난 경력을 가지신 분이다 보니 조언도 많이 해주신다. 전력 분석할 때도 들어오셔서 나에게 조언을 많이 해주신다. 많은 경험을 가진 감독님의 말씀을 따르려고 한다. 한국의 페드로 마르티네스 아닌가”라고 미소 지었다.

사진=김재현 기자
쿠에바스는 이강철 감독의 특급 조언 속에 더 높은 곳을 바라본다.

[고척(서울)=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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