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만 몸값 3배 이적설, 이강인 남느냐 떠나느냐 [리그앙 와치]

김재민 2024. 7. 19.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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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김재민 기자]

이강인이 PSG 입단 1년 만에 또 다른 빅리그 상위권 팀의 관심을 받고 있다.

최근 뉴캐슬 유나이티드(잉글랜드), SSC 나폴리(이탈리아)가 파리 생제르맹 미드필더 이강인을 영입하기를 원한다는 소식이 현지 매체에서 보도됐다.

영국 '풋볼인사이더'에 따르면 뉴캐슬은 이강인의 몸값으로 5,800만 파운드(한화 약 1,040억 원) 이적료를 제시했으나 PSG가 이를 거절했다. 뉴캐슬이 제시한 금액은 1년 전 PSG가 이강인을 마요르카에서 영입하면서 투자한 이적료 2,200만 유로(한화 약 332억 원)의 3배가 넘는다.

이탈리아 '잔루카디마르지오'는 PSG가 나폴리의 간판 공격수 빅터 오시멘을 영입하기를 원하는 상황에서 나폴리가 부분 스왑딜 대상으로 이강인을 선호한다고 전했다.

이강인이 '프랑스 챔피언' PSG에 입단한 지 1년 만에 빅리그 상위권 팀의 러브콜을 받고 있는 것이다. 뉴캐슬과 나폴리 두 팀 모두 지난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했던 강팀이다.

뉴캐슬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 펀드가 인수하면서 '오일 머니'를 자랑하는 팀으로, 지난 2022-2023시즌 프리미어리그 4위,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7위를 기록했다.

나폴리는 김민재의 친정팀으로 국내 축구팬에게 더 친숙한 팀이다. 김민재가 핵심 멤버로 활약했던 2022-2023시즌 이탈리아 세리에 A 우승을 달성한 팀이다. 지난 시즌은 김민재와 루시아노 스팔레티 감독이 이탈한 공백으로 휘청댄 끝에 리그 10위로 부진했다.

두 팀 모두 다음 시즌 유럽 클럽 대항전에 나서지는 못하지만, 객관적 전력을 고려하면 내후년에는 유럽 대회 재진입이 유력하다.

냉정하게 보자면 이강인은 지난 시즌 후반기에 소속팀 주전으로 뛰지는 못했다. 아시안게임 차출 기간을 제외하면 선발 출전이 보장됐던 전반기와 달리, 후반기에는 교체 출전한 경기가 적지 않았다. 아시안컵 차출 이전 리그 10경기에 출전했고 10경기 모두 선발 출전했던 이강인은 후반기 출전한 리그 13경기 중에서는 8경기만 선발이었다. PSG가 리그보다 더 중시하던 UEFA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 5경기 중에서는 단 한 경기만 선발 출전이었다.

후반기 4-3-3 포메이션을 주로 활용한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중원 자원으로 파비안 루이스, 비티냐, 워렌 자이르 에메리를 선호했다. 측면에는 바르셀로나 출신 윙어 우스망 뎀벨레가 한 자리를 차지한 가운데 21세 유망주 브래들리 바르콜라의 약진이 있었다. 간판스타 킬리앙 음바페가 떠나면서 발생한 공백이 있지만, 음바페가 지난 시즌 주로 최전방 공격수로 나섰던 만큼 포지션이 다른 이강인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전망이다.

주전 경쟁에서는 밀린 감이 있지만, 엔리케 감독이 이강인을 구상에서 배제할 가능성은 작다. FC 바르셀로나, 스페인 국가대표팀 등을 이끈 엔리케 감독은 발기술이 좋은 선수를 선호한다. 또 공격형 미드필더는 물론 측면 공격수와 4-3-3의 중앙 미드필더까지 맡을 수 있는 이강인은 스쿼드 플레이어로서의 가치도 크다.

다만 뉴캐슬이나 나폴리에서는 이강인이 출전 기회를 더 받을 수도 있다. 뉴캐슬은 지난 시즌 부진했던 주전 윙어 미겔 알미론을 대체할 주전 선수를 찾고 있다. 뉴캐슬이 이강인의 몸값으로 제시했다는 5,800만 파운드는 뉴캐슬 구단 역대 최고 이적료 2위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이 정도 금액을 투자하는 선수라면 핵심 멤버 대우가 유력하다. 나폴리 역시 주전 미드필더 피오트르 지엘린스키의 계약이 만료돼 공백이 생겼다.

PSG가 프랑스 리그앙 최강의 팀으로 매년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보장한다는 메리트는 있다. 대신 다음 시즌 기준 UEFA 리그 랭킹 1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위 이탈리아 세리에 A는 5위 리그앙과 비교해 훨씬 수준 높은 리그로 평가된다. 리오넬 메시, 네이마르에 이어 음바페까지 떠난 리그앙이 최근 중계권료 협상에서도 난항을 겪는 등 리그 가치가 하락세라는 점도 장기적으로는 선수 경력에 손해가 될 수 있다.

물론 PSG는 1년 만에 이강인을 판매할 의향이 없을 가능성이 크다. 이강인은 2001년생 만 23세로 전성기에 돌입할 나이이고 데뷔 시즌부터 준수하게 활약하며 가치를 증명했다. 몸값이 3배로 뛰었음에도 뉴캐슬의 제의를 거절한 것은 이러한 의지를 보여주는 거로 해석할 수 있다.(자료사진=이강인)

뉴스엔 김재민 jm@

사진=ⓒ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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