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대만 단교 52년 만에 양국 해상 합동 훈련

홍석재 기자 2024. 7. 19.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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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해상보안청과 대만 해순서(해경)가 두 나라의 단교 50여년 만에 첫 합동훈련을 실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양안보 전문가인 고타니 테쓰오 메이카이대 교수는 이번 훈련과 관련해 "중국이 해상보안기관을 이용해 다른 나라의 주권을 위협하는 행위를 벌이며 일본은 센카쿠 열도, 대만은 진먼다오 등에서 위협을 직면하고 있다"며 "공통의 과제를 마주한 상황에서 두 나라가 더 효과적인 대처를 한다는 의미에서도 협력 강화가 필요하다"고 엔에이치케이 방송에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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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해상보안청 순시선의 모습. 일본 해상보안청 누리집 갈무리

일본 해상보안청과 대만 해순서(해경)가 두 나라의 단교 50여년 만에 첫 합동훈련을 실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일본 요미우리신문과 엔에이치케이(NHK) 방송 등은 19일 대만 해경 순시선 ‘순호 9호’가 지난달 21일 대만 남부 가오슝에서 출항해 태평양 중서부 공해상에서 불법 조업을 막기 위한 국제 공동 순찰에 참여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순호 9호는 지난 10일부터 17일까지 보급 등을 위해 일본에 진입해 도쿄 오다이바 부두에 정박했다. 이어 18일에는 요코하마 항구에서 출항한 순호 9호가 일본 해경 헬기 탑재형 순시선 ‘사가미’와 함께 보소반도 남단과 이즈오시마 인근 해역에서 합동 훈련을 실시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이번 훈련에 대해 “해난 구조 상황을 가정해 두 나라 해경의 정보 공유와 수색 해역 조정 등 훈련을 통해 상호 운용성 향상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일본과 대만은 1972년 단교했지만, 경제나 무역 등에서는 실질 관계를 유지해왔다. 최근 중국이 동·남중국해에서 영역 확장을 시도하자, 두 나라는 안보 면에서도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중국이 해양 진출을 강화하고 있는 동·남중국해에서 두 나라가 돌발 사태 대응과 중국-대만 간 유사 사태에 대비해 훈련을 정례화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해양안보 전문가인 고타니 테쓰오 메이카이대 교수는 이번 훈련과 관련해 “중국이 해상보안기관을 이용해 다른 나라의 주권을 위협하는 행위를 벌이며 일본은 센카쿠 열도, 대만은 진먼다오 등에서 위협을 직면하고 있다”며 “공통의 과제를 마주한 상황에서 두 나라가 더 효과적인 대처를 한다는 의미에서도 협력 강화가 필요하다”고 엔에이치케이 방송에 말했다.

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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