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정상 한자리에, “안보 자립” 강조…러 “EU 군사화”

조빛나 2024. 7. 19.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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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3년차에 접어든 우크라이나 전쟁과 미국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 가능성에, 유럽이 강한 안보로 결집하는 모양새입니다.

유럽 국방 동맹 구축을 내세웠던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 집행위원장이 재선에 성공했고, 유럽 정상들은 영국에 결집해 안보 자립을 강조했습니다.

러시아는 유럽연합이 군사화되고 있다며 비판했습니다.

베를린 조빛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재선에 성공했습니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선거기간, 유럽 방위동맹 구축 필요성을 제기했습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 "유럽을 보호하는 것은 유럽의 의무입니다. 따라서 이제는 진정한 유럽 국방 동맹을 건설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유럽연합은 경제공동체지만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분위기가 달라졌습니다.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의 유럽 회원국들이 방위비를 적게 낸다고 비판해 온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재집권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는 시각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현지 시각 18일, 영국 블레넘궁에 유럽 정상 45명이 모였습니다.

2차 대전 당시 리더십을 발휘한 처칠 전 영국 총리의 생가이자, 국내정보국 본부로도 쓰여, 유럽 안보의 상징성을 담고 있는 장소입니다.

유럽 정상들은 유럽의 협력과 안보 자립을 강조했습니다.

[키어 스타머/영국 총리 : "우크라이나는 우크라이나 국민만을 위해 싸우고 있는 것이 아니라 유럽 국민,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해 싸우고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의 안보는 우크라이나에서 시작됩니다."]

러시아는 EU가 군사화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 : "군사화와 긴장 고조, 대결적 외교 정책에 대한 유럽 국가들의 일반적인 태도를 확인시켜 줍니다."]

이런 이유로 러시아도 외교적 접근 방식을 조정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영상편집:이인영/자료조사:김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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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빛나 기자 (hym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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