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탄핵 청원 청문회' 野 강행에 與 규탄대회
[앵커]
채 상병 순직 1주기인 오늘(19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 청원 청문회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청문회에 반대하는 여당 의원들은 민주당 소속 법사위원장실 앞에서 규탄대회를 열면서 회의 시작 전부터 충돌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다연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앵커]
국민의힘은 불법 청문회라는 입장인데, 법사위에 여당 의원도 참석했습니까?
[기자]
네, 일단 참석했습니다.
여당은 이번 청문회가 청원 심사를 가장한 탄핵 조사라며 위헌적이고 불법적이라고 주장해왔는데, 일단 들어가서 맞서겠다는 입장입니다.
회의 전에는 정청래 의원이 있는 법제사법위원장실 앞에서 규탄대회를 열고, 연좌 농성까지 벌였는데요.
이 과정에서 서로 소리 지르지 말라며 여야 의원 간 고성이 오가기도 했습니다.
[김종양 / 국민의힘 의원 : 뭘 잘했다고 여기 지나가면서 고함치고 있어요.]
[서영교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왜 저에게 시비를 걸죠? 이거 다 채증 해놔. 왜 시비를 걸죠, 저에게?]
민주당 법사위원인 전현희 의원은 여당이 회의장 입장을 막는 과정에서 얼굴과 허리를 다쳤다고 호소했고, 여당 의원들은 확인되지 않은 사안이라고 반발하기도 했습니다.
또 민주당 장경태 의원이 대통령실과 통화 사실이 알려진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도 증인석에 앉혀야 한다고 주장하자, 주 의원은 1년 전 통화를 어떻게 기억하느냐며 편파적인 진행이라고 항의했습니다.
이처럼 청문회는 충돌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오늘 청문회에는 22명이 증인으로 채택됐습니다.
현재까지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과 신범철 전 차관,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과 임상규 경북경찰청 수사심의위원장 등 10명이 출석했습니다.
오늘은 고 채 상병 순직 1주기인 만큼 대통령실 외압 의혹과 임성근 전 해병대 사단장의 구명 로비 의혹 등을 두고 집중 질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앵커]
국민의힘 전당대회 상황도 알아보겠습니다.
어젯밤 다섯 번째 방송 토론회가 진행됐는데, 어떤 얘기들이 나왔습니까?
[기자]
한동훈 후보가 과거 나경원 후보의 '패스트트랙 공소 취소 요청'을 공개한 것을 두고 또 한차례 설전이 이어졌습니다.
나 후보는 한 후보를 향해, 잘못된 기소를 언급한 걸 마치 개인적 청탁처럼 온 천하에 알리는 자세로는 당 대표는커녕 당원 자격도 없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원희룡 후보도 한 후보가 장관이 될 수 있었던 건 당의 투쟁이 밑거름이 됐기 때문이라며 당에 대한 애정이 없는 것 같다고 비판했습니다.
두 후보는 한 후보의 사과에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는다고도 협공을 펼쳤는데요.
윤상현 후보는 다만, 한 후보가 당시 법적인 판단을 했을 거 같다며 중재를 시도하면서도 당정 간 신뢰 관계만큼 '보안'도 중요하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한 의원의 사과에도 원내 반감과 당내 우려는 사그라지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은 YTN과 통화에서 적절하게 사과해서 다행이라면서도 공소 취소 논란이 당의 상처로 남을까 걱정된다고 말했습니다.
한 후보의 발언에 당 차원의 조치가 있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 서병수 선거관리위원장은 YTN에 언급 자체를 문제 삼거나 특별한 조치를 할 수는 없을 거 같다고 전했습니다.
후보들은 오후에도 TV 토론회에 나서는데 마지막 토론회이니만큼 거센 설전이 이어질 거로 보입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나흘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오늘(19일)부터 시작되는 당원 선거인단 투표는 내일까지 모바일투표, 모레부터 ARS 투표로 진행되고, 20% 비중을 차지하는 일반 국민 여론조사도 같은 시기에 이뤄집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김다연입니다.
YTN 김다연 (kimdy081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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