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체코 원전수주? 언론 신중보도하길…`환호 강요` 용산, 특검 대비나"

한기호 2024. 7. 19.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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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19일 한국수력원자력의 24조원 규모 체코 신규원전 건설사업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 윤석열 대통령의 성과'로 적극 홍보한 과정에서 일부 신문사를 지적한 대통령실을 향해 "참으로 저급한 언론관"을 드러냈다고 비난했다.

YTN 출신인 노종면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으로 '1호 영업사원 윤대통령의 쾌거', '원전 세일즈가 통했다', '세일즈 외교의 결실이다', '원전 수주의 일등공신' 등 표현이 쓰인 언론 보도들을 거론하며 "각종 의혹 사건들에 연루돼 역대 최하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 윤 대통령에겐 가뭄에 단비같은 기사들"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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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세일즈 "두 신문 1면에 한줄도 안썼다"는 대통령실 고위참모 지목해 "저급한 언론관, 저급한줄도 몰라"
체코 일부 언론발 '韓 덤핑수준 제안' 표현 부각…"최종 계약도 아닌데 우려 숨기고 환호만 강요 안돼"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지난 7월17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체코 신규 원전 건설 사업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과 관련해 브리핑을 하기 위해 마이크 앞으로 향하고 있다.<연합뉴스 사진>

더불어민주당은 19일 한국수력원자력의 24조원 규모 체코 신규원전 건설사업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 윤석열 대통령의 성과'로 적극 홍보한 과정에서 일부 신문사를 지적한 대통령실을 향해 "참으로 저급한 언론관"을 드러냈다고 비난했다.

YTN 출신인 노종면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으로 '1호 영업사원 윤대통령의 쾌거', '원전 세일즈가 통했다', '세일즈 외교의 결실이다', '원전 수주의 일등공신' 등 표현이 쓰인 언론 보도들을 거론하며 "각종 의혹 사건들에 연루돼 역대 최하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 윤 대통령에겐 가뭄에 단비같은 기사들"이라고 꼬집었다.

노종면 원내대변인은 체코 원전 수주 가능성 고조에 "당연히 반길 일"이라면서도 "(대통령실은) 대통령의 원전 세일즈 정상외교의 결과임을 강조했다. 언론은 마치 기다렸단 듯 윤 대통령 치적 보도를 쏟아내고 국민의힘에서도 '윤 대통령께 특별히 감사드린다'(한동훈 당대표 후보) 등의 용비어천가가 앞다퉈 나왔다"고 했다.

이어 "이 정도로는 성에 안 찼는지, 대통령실은 '국가적 경사인데 두 신문은 1면에 기사 한 줄 안 썼다'는 불만을 공개된 자리에서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참으로 저급한 언론관이고, 저급한 줄도 모른다는 점에서 한심하다"고 비난했다. 전날(18일) 대통령실 고위관계자의 일부 언행을 보도한 '한겨레'를 인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겨레 신문은 이날 오전 보도에서 "기자가 '체코 현지 언론에서 지적하는 덤핑 논란 등 경제성이 낮다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취지의 질문을 했다"며, '고위 참모'인 관계자로부터 "국가적 경사인데 두 신문은 1면에 기사 한줄도 안 썼다. 이 신문들은 어떤 가치로 이 기사를 판단하는 거지?"라고 반응했다고 전했다.

노 원내대변인은 "체코 현지의 한 언론은 결과 발표 전 전망 기사에서 '한국 측이 덤핑(생산비보다 싼 가격 수출)에 가까운 가격으로 거부할 수 없는 제안을 했다'고 보도했다. 덤핑 판단 역시 지금 단계에선 성급하고 위험하지만 이런 우려를 숨기고 환호만 강요해선 안 된다"며 "언론에도 신중한 보도를 촉구한다"고 사실상 훈수를 뒀다.

그는 "최종 계약이 아닌데도 대통령실이 생중계 발표까지 하는 모습에서 '깡통 논란'을 촉발한 윤 대통령의 동해 유전 발표 장면이 떠오른다"며 "경제효과나 사업성이 얼마나 될지 특정할 수 없는데도 잭팟이니 쾌거니 국가적 경사니 떠드는 모습에서 대국민 사기로 들통난 MB 자원외교가 떠오른다"고 공세를 이어갔다.

또 "게다가 윤 대통령은 이미 여러 차례에 걸쳐 기업의 해외 사업 수주 실적을 순방외교 성과로 둔갑시키지 않았냐"며 "대통령 부부를 둘러싼 의혹들을 속이 뻔히 보이는 치적 기사들로 가릴 수 없다. 쏟아져 나오는 국정농단의 증거들을 주워 담을 수 없다"며 "미리미리 대통령 부부의 특검 수사에 대비하는 편이 낫다"고 쏘아붙였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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