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허벌판에 선만 그어진 산길 지도, 이제는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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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길을 걷고 싶어 정보를 검색하면 등고선 사이로 길(선) 하나 그린 지도가 대부분이다.
숲길을 효율적으로 운영·관리하고 국민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연구 모임이 꾸려졌다.
산림관련 기관들이 연구모임을 꾸린 것은 지방정부, 국립공원관리공단, 산림청 등 숲길을 조성·관리하는 주체들이 기초 자료를 갖고 있으나 공공데이터로 국민에 제공하는 정보는 등산로 37개, 숲길 49개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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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8천여 숲길 표준화…노선·노면 상태·난이도·시설물 등 정보 제공
숲길을 걷고 싶어 정보를 검색하면 등고선 사이로 길(선) 하나 그린 지도가 대부분이다. 이마저도 경계에 따라 관리 기관이 바뀌면 끊긴다. 숲길을 효율적으로 운영·관리하고 국민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연구 모임이 꾸려졌다.
국립산림과학원·산림청·한국등산·트레킹지원센터는 민·관이 참여하는 ‘숲길 기초데이터 표준화 연구협의회’를 발족했다고 19일 밝혔다. 이 연구협의회는 전국에 조성된 8천여 숲길, 3만9천여㎞를 조사해 데이터를 만들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 연구협의회는 먼저 내년 말까지 숲길 기초 데이터 표준조사 체계를 정할 참이다. 표준화할 조사 항목은 △숲길 조성·관리 주체 △역사·문화 등 지역 특성 △경사도 등 난이도 △해발고도와 거리 △노면 상태와 시설물 등 28가지다. 현재 진행하는 국민 숲길 설문조사 결과가 나오면 이를 반영해 조사 항목을 수정할 방침이다.
산림관련 기관들이 연구모임을 꾸린 것은 지방정부, 국립공원관리공단, 산림청 등 숲길을 조성·관리하는 주체들이 기초 자료를 갖고 있으나 공공데이터로 국민에 제공하는 정보는 등산로 37개, 숲길 49개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산림과학원 쪽은 “관리 주체별로 조사 및 표기 방법 등이 제각각이어서 데이터간 연결과 확장성에 한계가 있다. 또 산림청이 누리집의 산림공간서비스(FGIS)에서 안내하는 숲길(산길)도 2931개에 그치는 데다 10년전 조사 자료여서 최신 정보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연구협의회는 이번 활동 기간에 장거리 숲길 운영 가능성도 검토한다. 산림과학원 관계자는 “숲길 데이터를 표준화하면 장거리 숲길을 지정하는 것은 어렵지 않지만 산장 등 쉼터와 화장실·식수대 등 기초 편의시설을 갖춰야 한다”며 “장거리 탐방로(트레일)를 운영하는 외국에서는 휴대용 화장실, 간이 화장실, 매립 방식 등을 이용한다. 자연을 보전하면서 국민의 숲길 이용 편의를 높이는 방안을 찾는 것이 관건”이라고 귀띔했다.
이수광 산림과학원 산림휴먼서비스연구과 연구사는 “표준화 연구협의회가 출범한 것은 숲길 데이터를 표준화해 다양한 숲길 정보의 통합관리 및 활용 가능성을 확대하는 첫발을 내디뎠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민·관·학이 함께 합의하고 조사해 현장과 다양성에 기반한 표준화된 데이터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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