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협, 쯔양 전 남자친구 변호사 직권조사…구제역에 정보 유출 의혹

유명 유튜버 ‘쯔양’이 11일 새벽 자신의 유튜브 채널 ‘모두 말씀드리겠습니다’라는 제목의 생방송을 진행하며 전 연인으로부터 오랜 기간 교제폭력 피해를 당했다고 말하고 있다. ‘쯔양’ 유튜브 채널 갈무리

유명 유튜버 쯔양의 전 남자친구를 대리했던 변호사가 쯔양의 과거 관련 정보를 외부로 유출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대한변호사협회(변협)가 직권조사에 착수했다.

19일 변협은 “먹방 유튜버 ‘쯔양’의 ‘과거 정보 유출 논란’의 핵심인물인 쯔양 전 남친의 변호사인 ㄱ씨에 대한 조사를 요청하는 제3자 신고가 18일 협회로 접수된 바, 대한변협은 금일 직권조사를 개시하기로 하였다”고 밝혔다.

앞서 쯔양은 18일 유튜브 채널에 ‘협박영상을 공개합니다’라는 게시물을 올리고 “유튜버 구제역에게 저의 과거와 허위사실 등을 제보한 사람은 전 소속사 대표(전 남자친구)를 담당했던 변호사였다”며 “저는 그 변호사가 누군지 모르지만, 전 남자친구와 형 동생하는 사이로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최근 쯔양은 전 남자친구이자 전 소속사 대표였던 ㄴ씨로부터 4년 동안 지속적인 폭력과 협박을 당했다고 폭로했으며, ㄴ씨를 상습폭행과 협박 등으로 고소했지만 ㄴ씨가 숨지면서 사건은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된 상태다.

검찰이 유튜버 쯔양의 과거 이력을 폭로하겠다고 협박한 혐의를 받은 유튜버들에 대한 수사에 착수한 가운데 당사자 중 하나인 유튜버 구제역(이준희)이 15일 오후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으로 자진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쯔양은 자신의 과거와 허위사실을 외부에 알리겠다고 협박한 유튜버 구제역이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자, 관련 증거를 공개하겠다며 협박 영상과 제보자를 공개했다.

쯔양은 “구제역이 지난해 2월 소속사에 영상 링크가 담긴 메일을 보내왔다. 메일에는 ‘영상 시청 후 쯔양 님의 의견을 듣고 싶다. 답장 없으시면 반론 의사가 없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는 점 양해 바란다’는 내용이 적혀있었다”며 “(구제역이 보낸) 영상엔 쯔양의 탈세 방법에 대해 폭로내용이 담겨있었으며 ‘(쯔양에 대한) 다른 제보도 취재하고 있는데 그건 탈세보다 100배는 심각한 내용’이라는 주장이 담겨있었다”고 말했다.

쯔양 쪽은 해당 메일을 받은 뒤 “소속사 이사가 구제역을 만나 원치 않는 계약서를 쓰고 5500만원을 주게 됐다”고 덧붙였다.

구제역 쪽은 쯔양과 전 남자친구 간에 있었던 과거를 폭로하지 않겠다며 그 조건으로 쯔양으로부터 55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는데 “협박한 사실이 없다”며 관련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장현은 기자 mix@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