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육 초기 잦은비에 …보리·마늘·양파 10a당 생산량↓
양파, 10a당 생산 줄었지만 재배면적 늘어나 전체 생산량↑
[세종=뉴시스]김동현 기자 = 올해 봄 기상 여건 악화로 보리, 마늘, 양파의 10아르(a)당 생산량이 모두 감소했다. 생육 초기로 분류되는 2~3월에 잦은 강수로 햇볕을 잘 받지 못한 것이 생산량 감소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보리와 마늘은 지난해 파종기 가격 하락으로 전년대비 재배면적이 줄어들며 전체 생산량도 감소했지만 양파는 전년대비 재배면적이 소폭 늘어나며 전체 생산량은 증가세를 보였다.
통계청이 19일 발표한 '2024년 보리, 마늘, 양파 생산량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보리 생산량은 7만891t으로 전년 9만7794t 대비 2만6903t(-27.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배면적은 2만3298㏊로 전년 2만5250㏊ 대비 7.7% 감소했다.
품종별로는 겉보리 2만3475t(-21.8%), 쌀보리 3만3774t(-30.6%), 맥주보리 1만3642t(-28.6%) 등 모든 품종에서 생산량이 줄었고 재배면적은 겉보리 6398㏊(-0.9%), 쌀보리 1만1432㏊(-11.0%), 맥주보리 5468㏊(-8.1) 등 감소세를 보였다.
10a당 생산량은 304㎏으로 전년의 387㎏보다 21.4% 줄었다. 시도별로는 전북이 3만3990t으로 전체 생산량의 47.9%를 차지했고 뒤를 이어 전남 2만4166t(34.1%), 제주 4541t(6.4%) 순으로 집계됐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보리 파종기인 지난해 10~12월 보리 1㎏ 가격은 6912원으로 전년대비 12.3% 감소했고 연평균 가격은 7189원으로 6.01% 줄었다.
지난해 파종기 가격 하락으로 재배면적이 줄었고 생육 초기 잦은 강수로 보리 생산량이 줄었다는 분석이다. 연도별로는 보리 소비가 줄어들면서 2018년 이후 꾸준히 감소세를 보였고 지난해 소폭 늘어났지만 올해 다시 하락했다.
마늘도 기상여건 악화와 재배면적 감소로 생산량이 줄었다. 올해 마늘 생산량은 28만4936t으로 전년 31만8220t 보다 3만 3284t(-10.5%) 감소한 것으로 집게됐다. 재배면적과 10a당 생산량은 2만3290㏊, 1223㎏로 전년대비 5.7%, 5% 줄었다.
마늘 도매 1㎏ 가격은 2022년 평균 6976원에 거래됐지만 지난해 5453원으로 22.11% 감소했다. 이에 따라 마늘 생산농가가 줄어든 상황에서 기상여건이 악화돼 전체 생산량이 줄었다는 해석이다.
시도별로는 경남 9만4537t으로 전체 생산량의 33.2%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경북 6만4278t(22.6%), 충남 4만4154t(15.5%), 전남 2만9430t(10.3%) 등으로 높은 생산량을 보였다. 다만 이들 지역 모두 전년대비 생산량은 하락했다.
양파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소폭 늘었다. 올해 양파 생산량은 117만5276t으로 전년 117만2848t 대비 2428t(0.2%) 증가했다. 기상여건 악화로 10a당 생산량은 7.0% 감소했지만 재배면적이 늘어 전체 생산량 상승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양파는 지난해 전년대비 21.2% 오른 1㎏ 당 1414원에 거래됐다. 이에 따라 양파 재배면적도 1만8614㏊로 전년 1만7282㏊ 대비 7.7%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10a당 생산량은 6314㎏로 전년대비 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도별로는 전남 37만3914t으로 전체 생산량의 31.8%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경남 27만4810t(23.4%), 경북 19만8037t(16.9%) 전북 11만2349t(9.5%), 제주 6만1652t(5.25%) 등의 생산량을 보였다.
통계청 관계자는 "2월에 비가 많이와서 동계작물 작황이 좋지 않았다"면서도 "보리의 경우 평년대비 생산량이 많이 줄어든 상황이지만 마늘과 양파는 기상 여건 악화로 생산량이 큰 폭의 감소세를 보일 것이라고 걱정했던 것보다는 작황이 좋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j10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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