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39일 만에 대북 확성기 10시간 틀어…北 오물풍선 대응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우리 군이 북한의 8차 대남 오물풍선 살포에 대응해 39일 만에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했습니다. 우리 군의 거듭된 경고에도 북한이 또다시 오물풍선을 날려보내자 반격에 나선 겁니다.
19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우리 군은 북한이 대남 오물풍선을 부양한 전날(18일) 저녁부터 부양을 멈춘 이날 새벽까지 부양지역 인근을 향해 확성기 방송을 실시했습니다.
방송은 부양 시작 시점인 어제 오후 6시쯤부터 오늘 새벽 4~5시까지 10시간 정도 가동됐습니다. 지난달 9일 2시간 방송한 것에 비해 가동 시간이 5배로 늘어난 것입니다. 다만 북한은 이에 대응해 대남 방송을 하진 않았습니다.
북한의 8차 대남 오물풍선 살포는 지난달 26일 이후 22일 만입니다. 이번엔 200여 개의 오물풍선이 부양됐으며, 이 중 40여 개만 남측에 떨어졌습니다. 대부분은 경기 북부지역입니다. 내용물 대다수는 종이류로, 현재까지 발견된 안전 위해 물질은 없습니다.
북한의 이번 오물풍선의 부양 지점은 서부 지역 내 3~4곳으로, 10곳에 조금 못 미치던 이전에 비해 줄어든 것으로 전해집니다.
앞서 우리 군은 대북확성기 방송 재개 여부가 북한의 행동에 달려있다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오물풍선 살포를 비롯해 새로운 방식의 도발을 예고하면서, 북한이 좋지 않은 풍향에도 무리한 살포를 감행했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이솔 기자 2sol@ichannela.com
Copyright © 채널A.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