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엔비디아, 2~3년간 적수 없겠지만… 이후엔 무너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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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이 19일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의 주도권을 장악한 엔비디아에 대해 "앞으로 2∼3년간은 적수가 거의 없을 것이지만, 누군가 칩을 값싼 형태로 만들 수 있다면 무너질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이날 제주신라호텔에서 '대한상공회의소 제주포럼'의 일환으로 진행된 'AI 경영 토크쇼'에서 최수연 네이버 대표 등과 대담하며 "엔비디아의 아성을 언제, 누가 무너뜨릴 것이라고 보느냐"는 물음에 이처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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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값싼 칩 만들 수도”
서귀포 = 최준영 기자 cjy324@munhwa.com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이 19일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의 주도권을 장악한 엔비디아에 대해 “앞으로 2∼3년간은 적수가 거의 없을 것이지만, 누군가 칩을 값싼 형태로 만들 수 있다면 무너질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이날 제주신라호텔에서 ‘대한상공회의소 제주포럼’의 일환으로 진행된 ‘AI 경영 토크쇼’에서 최수연 네이버 대표 등과 대담하며 “엔비디아의 아성을 언제, 누가 무너뜨릴 것이라고 보느냐”는 물음에 이처럼 말했다. 최 회장은 “예측하기가 어렵지만, 2∼3년간은 엔비디아를 무너뜨리긴 힘들 거라고 본다”며 “오랫동안 다뤄온 그래픽처리장치(GPU)를 AI 연산에 쓰고 있는 데다, 이를 기반으로 소프트웨어를 굉장히 많이 발전시켰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최 회장은 “2∼3년 후에는 엔비디아가 무너질 수도 있느냐고 묻는다면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현재 AI 모델은 수익 모델이 명확하지 않고 나중에는 자연스럽게 돈을 벌 수 있겠지라는 믿음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며 “그것이 결국 잘 안 된다고 하면 엔비디아의 세상이 아니라 다른 형태의 생태계가 필요해지고 엔비디아가 쌓아 올린 공산이 무너질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최 회장은 “누가 엔비디아를 앞설 수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엔비디아 칩을 쓰는 회사들이 있지만, 그들도 나름대로 칩을 만들고 싶은 욕구가 크다”며 “미국 AMD와 영국 ARM도 만들고 있는데, 누군가 칩을 값싼 형태로 만들 수 있다면 엔비디아를 무너뜨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 대표는 “한국은 우수한 AI 산업 생태계와 독자적인 디지털 플랫폼을 보유한 국가로 글로벌에서 AI 선도 국가로 인정받고 있다”며 “최근 AI 발전 속도보다 방향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지기 시작했는데, 각 지역 문화와 가치를 보다 강력하게 반영한 자체 소버린 AI의 확산을 위해 여러 국가 및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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