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외교 브레인 “북핵 대응, 1기때와 다르지 않을 것”

김남석 기자 2024. 7. 19.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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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대선후보로 선출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외교 분야 '키 맨'으로 불리는 리처드 그레넬 전 독일주재 미국대사가 18일(현지시간) 북한 핵 위협 등에 대응할 핵 태세와 관련해 "(트럼프 1기 행정부 때와 비교해) 전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레넬 전 대사는 이날 '2024 공화당 전당대회(RNC)'가 열리고 있는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진행된 보수정치행동회의(CPAC) 주최 브리핑에서 북한 핵 위협 및 중국·러시아의 핵 증강에 대응한 인도·태평양 지역의 핵 태세 조정 가능성을 묻는 질의에 "핵 태세와 관련해서는 1기 행정부에서 했던 것에서 더는 나아가지 않을 것"이라며 "핵 태세가 변하지 않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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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태지역 핵태세 변하지 않아
김정은과 만남도 트럼프의 일”

밀워키 = 김남석 특파원 namdol@munhwa.com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로 선출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외교 분야 ‘키 맨’으로 불리는 리처드 그레넬 전 독일주재 미국대사가 18일(현지시간) 북한 핵 위협 등에 대응할 핵 태세와 관련해 “(트럼프 1기 행정부 때와 비교해) 전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만남을 거론하며 적대국과도 외교에 나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기조는 변함이 없을 것으로 전망해 트럼프 전 대통령 재선 시 미·북 정상회담 재개 가능성도 내비쳤다.

그레넬 전 대사는 이날 ‘2024 공화당 전당대회(RNC)’가 열리고 있는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진행된 보수정치행동회의(CPAC) 주최 브리핑에서 북한 핵 위협 및 중국·러시아의 핵 증강에 대응한 인도·태평양 지역의 핵 태세 조정 가능성을 묻는 질의에 “핵 태세와 관련해서는 1기 행정부에서 했던 것에서 더는 나아가지 않을 것”이라며 “핵 태세가 변하지 않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서 외신기자센터(FPC) 기자회견에서도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들어설지 모르지만 그렇게 되길 바란다. 세상은 더 안전하고 더 좋아질 것”이라며 “트럼프가 책임자인 만큼 (인·태 전략은) 1기 행정부에서와 똑같이 진행될 것이다”라고 답한 바 있다.

그레넬 전 대사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외교 방향을 설명하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김 위원장과의 만남을 거론하기도 했다. 그는 “누가 그 나라 정상인지는 그(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중요하지 않으며 미국을 위해 관여하고 투쟁한다”며 “김정은의 경우 우리를 위협할 수 있는 지도자라 할 수 있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내가 그와 대화하면 어떨까. 관여하면 어떨까’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김정은을 인정한 것이 아니라 이웃을 위협하고 미국의 이익을 위협하고 있다는 현실 인식에 따른 것”이라며 “나는 트럼프가 그 사람(김 위원장)과 관여했다는 사실을 사랑한다. 그것이 트럼프가 할 일”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들어설 경우 국무장관이나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유력후보로 거론되는 그레넬 전 대사는 이날 동맹·파트너 국가의 비용 분담 필요성도 역설했다. 그는 “정당한 몫을 지불하지 않는 국가들이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가치를 훼손한다”고 말했다. 그는 “전 세계 클럽에 회비 안내고 시설을 이용하고 카페테리아에 갈 수 있는 곳은 한 곳도 없다. 비용을 부담하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한국에 대한 방위비 분담금 대폭 인상 압박이 재현될 가능성도 커졌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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