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호 영업사원' 尹, 원전 수주 발판으로 지지율 박스권 탈출 시도

정지형 기자 2024. 7. 19.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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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관한 긍정평가 비율이 체코 원전 수주를 발판으로 30%대 진입을 시도 중이다.

국내 원전 산업에 훈풍을 가져온 희소식이 총선 후 3개월 동안 박스권에서 얼어붙어 있던 대통령 지지율에도 온기를 가져올지가 관심사로 떠오른다.

19일 한국갤럽에 따르면, 지난 16~18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에게 대통령 직무수행에 관한 평가를 물은 결과 긍정답변은 29%로 전주 대비 4%포인트(p)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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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럽 조사서 30% 근접…총선 참패 후 최고치
'단발적 이슈'에 추세적 상승은 여전히 미지수
윤석열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75주년 정상회의가 개최된 미국 워싱턴DC 월터 E. 워싱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체코 정상회담에서 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4.7.11/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정지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관한 긍정평가 비율이 체코 원전 수주를 발판으로 30%대 진입을 시도 중이다.

국내 원전 산업에 훈풍을 가져온 희소식이 총선 후 3개월 동안 박스권에서 얼어붙어 있던 대통령 지지율에도 온기를 가져올지가 관심사로 떠오른다.

19일 한국갤럽에 따르면, 지난 16~18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에게 대통령 직무수행에 관한 평가를 물은 결과 긍정답변은 29%로 전주 대비 4%포인트(p) 올랐다.

직무 긍정률은 지난 4월 총선을 지나며 34%에서 23%로 뚝 떨어진 뒤 21~26% 사이에서 오르내리는 모습이었다. 21%는 취임 후 최저치다.

이번 조사에서 30%선에 바짝 다가서면서 총선 참패 이후로는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부정평가는 전주 대비 8%p 하락한 60%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도 지난 5월 5주 차 조사에서 취임 후 최고치인 70%까지 찍으며 위태로운 모습을 보였지만 이번에 총선 전 수준을 되찾았다.

총선 후 침울한 분위기 속에서 별다른 지지율 반등 계기를 마련하지 못한 윤 대통령이 해외 순방 성과로 돌파구를 모색하는 모습이다.

실제로 이번 주 조사에서는 지난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순방 결과와 체코 두코바니 신규 원전 2기 건설 수주 소식이 주요 변수로 작용했다.

긍정평가 이유 중에서는 외교가 전주 대비 7%p 오른 31%로 가장 많았다. 2위 '결단력·추진력·뚝심'(7%)과 비교했을 때 압도적인 지지 요인이였다.

갤럽 관계자는 "외교 행보가 큰 구설수 없이 문제 없이 순탄하게 진행됐다"며 "조사기간 끝에 나온 체코 원전 수주도 부분적으로 반영됐을 수 있다"고 했다.

임기 초만 해도 윤 대통령이 해외 순방을 나갈 때마다 이른바 '날리면 논란' 등 구설수가 이어져 악재가 불거졌다.

하지만 윤 대통령은 지난해 1월 아랍에미리트(UAE) 순방을 기점으로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이라는 타이틀을 전면에 내세우며 세일즈 외교에 집중해 순방을 지지율 상승 모멘텀으로 활용해 왔다.

다만 직무 긍정률 상승이 추세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원전 수주가 단발적 이슈인 측면에 더해 만성화한 낮은 지지율로 국정 동력이 약해진 상황에서 상승세를 계속 이어가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는 탓이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지지율이 높게 유지되려면 지속성이 있는 아이템이 있어야 한다"며 "원전 수주가 지지율을 쭉 이끄는 견인 역할을 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을 통한 전화 조사원 인터뷰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응답률은 11.7%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kingk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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