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 마진 없고 영업비용 날릴 판 10대 건설사 중 3곳 상반기 신규 수주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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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주택 공급의 핵심 역할을 하는 정비사업에 건설사들이 몸을 사리면서 올해 5월 민간 부문의 건설 수주가 대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이 최근 발표한 '2024년 7월 월간 건설시장 동향'에 따르면 올해 5월 민간부문 주택 수주액은 전년 동월 대비 7.0% 줄어든 4조1000억 원으로 나타났다.
민간부문 수주실적이 좀처럼 개선되지 않으면서 5월 국내 건설 수주는 예년(3년간 5월 평균)보다 5조5000억 원가량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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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정비사업 속도 늦어져
도심 주택 공급의 핵심 역할을 하는 정비사업에 건설사들이 몸을 사리면서 올해 5월 민간 부문의 건설 수주가 대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 경기 악화로 시공 마진이 크게 쪼그라든 가운데 영업비용만 날릴 것을 우려한 건설사들이 선별 수주 기조를 이어갔다는 분석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10대 건설사 중 3곳(대우건설·DL이앤씨·현대엔지니어링)의 신규 수주가 올 상반기에는 단 한 건도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대우건설과 DL이앤씨는 이달 들어서야 올해 첫 수주 성과를 냈지만, 현대엔지니어링은 현재까지 재개발·재건축 일감을 단 한 건도 수주하지 않았다.
올해 도시정비사업 최대어로 꼽히는 한남5구역 재개발 사업도 경쟁 없는 수의계약이 유력해진 상황이다. 최근 시공사 선정 입찰에 DL이앤씨만 단독 참여하며 유찰됐다. 2회 이상 유찰되면 조합은 수의계약을 진행할 수 있다. 시공사 선정이 미뤄져 정비사업이 속도를 내지 못하면 결국 주택 공급도 늦춰지게 된다. 현재와 같은 공급 공백기엔 시장 불안의 뇌관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정비사업 지체에 따른 영향은 건설경기지표로도 확인된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이 최근 발표한 ‘2024년 7월 월간 건설시장 동향’에 따르면 올해 5월 민간부문 주택 수주액은 전년 동월 대비 7.0% 줄어든 4조1000억 원으로 나타났다. 과거 3년 평균(5조9000억 원)의 69% 수준이다. 민간부문 수주실적이 좀처럼 개선되지 않으면서 5월 국내 건설 수주는 예년(3년간 5월 평균)보다 5조5000억 원가량 감소했다. 공종별로 보면 공공에서 양호했던 신규주택 수주를 제외하고 모두 부진했다.
이소현 기자 winni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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