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통령실 홈페이지에 수미 테리 칼럼…한가롭게 지난 정부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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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수미 테리 미국외교협회(CFR) 선임연구원 기소 과정에서 국가정보원 활동이 노출된 것을 두고 대통령실이 '문재인 정부 때 일어난 일'이라며 문책을 시사한데 대해 "한심한 노릇"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문재인 정부 시절 국정원 1차장을 지낸 더불어민주당 박선원 의원도 국회 기자회견을 열어 "미 법무부와 연방수사국(FBI) 입장은 수미 테리의 행동이 (미국) 국가 안보에 심각한 위협이 되었다는 것"이라고 언급하고, "미국은 심각하다는데 용산 대통령실은 태평하고 책임을 전 (문재인) 정부 탓으로 돌리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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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수미 테리 미국외교협회(CFR) 선임연구원 기소 과정에서 국가정보원 활동이 노출된 것을 두고 대통령실이 ‘문재인 정부 때 일어난 일’이라며 문책을 시사한데 대해 “한심한 노릇”이라고 비난했습니다.
고민정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실이 한가롭게 전 정부 탓을 하는데, 정녕 윤석열 정부는 수미 테리를 전혀 알지 못한다고 할 수 있나”라고 반문했습니다.
이와 함께 고 최고위원은 윤석열 정권 출범 100일 쯤인 2022년 8월 외교 전문지인 ‘포린 폴리시’에 수미 테리 선임연구원이 ‘윤 대통령 외교정책의 힘찬 출발’이란 칼럼을 게재한 사실을 언급하며 “대통령실은 이를 영문 홈페이지에 대대적으로 브리핑했다”고 전했습니다.
고 최고위원은 수미 테리에 대해 “오히려 박근혜 정부에서 발탁해 윤석열 정부까지 활동한 인물이고, 윤석열 정부가 긴밀하게 활용한 것”이라며 “이 사건을 문재인·윤석열 정부로 갈라치기 하는 것은 문제 해결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문재인 정부 시절 국정원 1차장을 지낸 더불어민주당 박선원 의원도 국회 기자회견을 열어 “미 법무부와 연방수사국(FBI) 입장은 수미 테리의 행동이 (미국) 국가 안보에 심각한 위협이 되었다는 것”이라고 언급하고, “미국은 심각하다는데 용산 대통령실은 태평하고 책임을 전 (문재인) 정부 탓으로 돌리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또 뉴욕 검찰의 기소장에 포함된 수미 테리의 메모 사진은 (주미) 한국대사관에서 국가정보원 정보관이 촬영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이는 곧 “미 FBI에 의해, 주미 한국 대사관, 외교관들의 핸드폰이 다 털렸다는 것일 수 있다”며 정보 누출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기소장에 적시된 사진 촬영 날짜는 2022년 6월 17일로, “이 때 주미 한국대사는 조태용 현 국가정보원장”이라고도 설명했습니다.
박 의원은 이번 사태에 대해 “미국 대선을 100여 일 앞둔 시점에 한국 정부를 타깃(목표) 삼아 러시아나 중국이 할 법한 모든 정보활동에 경고장을 날린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또 “2023년 4월 미국이 대통령실을 도·감청한 사실이 드러난 뒤 (수미 테리) 의혹을 본격적으로 수사했다”며 우리나라가 도·감청을 문제 삼을 때 ‘대응 카드’로 이 사안을 준비한 것이라고도 주장했습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출신인 윤건영 의원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뉴욕 검찰 기소장에 적힌 혐의 내용에 대해 “박근혜 정부 때 8개, 문재인 정부 때 12개, 윤석열 정부 때 20개”라고 강조했습니다.
윤 의원은 “박근혜 정부는 ‘접촉’ 단계, 문재인 정부는 ‘포섭’ 단계, 윤석열 정부는 ‘활용’ 단계”라며 “이것(수미 테리의 활동)은 세 정부를 거쳐 온 일종의 정보기관 활동”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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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기 기자 (rememb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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