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전력난 속 구원투수 급부상… ‘SMR’ 620조 시장이 다음타자

박수진 기자 2024. 7. 19.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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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력원자력이 주축이 된 '팀 코리아'의 24조 원대 체코 원전 수주로 소형모듈원전(SMR) 개발·수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도 전날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대형 원전 분야에서 입증된 한국 원전의 우수성을 바탕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한국형 SMR의 개발과 수출에도 힘쓰겠다"며 "해외에서 설계되는 SMR을 국내에서 제작·수출하는 SMR 수탁 생산(파운드리) 산업을 적극 육성하고, SMR 수출의 레퍼런스가 될 수 있는 국내 첫 호기 건설·운영도 정부 차원에서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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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등 각국서 71종 개발 중
한국, 2030년 시장 진입 목표

한국수력원자력이 주축이 된 ‘팀 코리아’의 24조 원대 체코 원전 수주로 소형모듈원전(SMR) 개발·수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건설 비용과 기간을 단축할 수 있는 SMR은 인공지능(AI) 확산과 탄소중립 흐름에 따라 전력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부족한 전력 공급의 ‘구원투수’로 급부상했다.

미국 등 세계 각국이 앞다퉈 71종이나 되는 SMR 개발에 나서면서 오는 2035년 SMR 시장이 620조 원대까지 팽창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대형 원전 위주의 인허가 개선 등 SMR 수출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선제적으로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9일 산업통상자원부와 원전 산업계에 따르면 팀 코리아가 프랑스를 제치고 체코 신규 원전 사업을 따낸 가운데 원전 수출 다음 타자로 SMR이 주목받고 있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도 전날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대형 원전 분야에서 입증된 한국 원전의 우수성을 바탕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한국형 SMR의 개발과 수출에도 힘쓰겠다”며 “해외에서 설계되는 SMR을 국내에서 제작·수출하는 SMR 수탁 생산(파운드리) 산업을 적극 육성하고, SMR 수출의 레퍼런스가 될 수 있는 국내 첫 호기 건설·운영도 정부 차원에서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2030년 시장 진입을 목표로 한국형 SMR인 ‘i-SMR’ 개발에 한창이다. 올해 i-SMR 표준설계에 들어가 내년 사전 안전성 검토 및 건설 준비를 거쳐 2029년 준공한다는 방침이다. i-SMR 건설·운영에 필요한 실증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민간 합작 형태의 사업화 법인인 ‘i-SMR 홀딩스’(가칭) 설립 계획도 세웠다.

원전 산업계 관계자는 “이미 미국 테라파워가 SMR 첫 착공에 들어가는 등 각국의 SMR 사업에 속도가 나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대형 원전 중심의 인허가 절차를 바꾸는 등 SMR 수출을 위한 제도·인프라 구축을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박수진 기자 sujininva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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