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방통행 많은' 양천구, 43km 구간 일제 점검

파손 표지판·노면표시 등 51개 즉시 정비 착수

(서울=연합뉴스) 정준영 기자 = 서울 양천구(구청장 이기재)는 최근 발생한 시청역 역주행 사고와 같은 피해를 예방하고자 총연장 43km의 관내 일방통행 구간에 걸쳐 일제 점검을 마치고, 개선이 필요한 51개소를 정비한다고 19일 밝혔다.

구는 "목동신시가지 내 도로가 일방통행으로 설계된 특성상 이번 역주행 사고로 경각심을 갖게 됐다"며 "사고 직후 자체 점검단을 구성해 일방통행 구간 전부를 대상으로 점검했다"고 설명했다.

구는 목동중심축 도로, 목2동, 신정4동, 신월2·4동 이면도로 43km 구간에 대해 ▲ 운전자 진입 금지를 알리는 표지판 및 노면 표시 ▲ 보행자 방호울타리 등 시설물 훼손 여부 ▲ 일방통행 안전표지 신설 필요 여부 등을 점검했다.

특히 교통안전 시설물이 운전자에게 명확히 인지되는지를 살폈다.

이를 통해 ▲ 파손·노후 안전표지 28개 ▲ 수목에 가린 안전표지 2개 ▲ 퇴색된 노면표시 10개 ▲ 안전표지 신설 필요 11개 등 모두 51개소의 정비 대상을 확인했다.

구는 즉각 안전표지와 노면표시를 정비하고 수목 등에 가려진 곳은 가로수 전지작업을 통해 시야를 확보했다. 안전표지 신설이 필요한 11개소에 대해서는 양천경찰서에 교통안전 심의를 요청하는 등 이른 시일 내에 안전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기재 구청장은 "우리 구는 일방통행 구간이 많은 만큼 철저한 정비를 통해 위험 요인을 조치하겠다"며 "구민이 일상에서 불안을 느끼지 않도록 더욱 촘촘히 살펴 안전한 도시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princ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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