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여사 문자로 시작해 청탁 소동으로 막 내리는 與 전대[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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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지도부를 선출하는 7·23 전당대회의 당원 모바일 투표가 19일 시작됐다.
김건희 여사 문자 파문으로 시작해 공소 취소 청탁 논란으로 끝난다고 할 정도로, 6월 25일 후보 등록 마감 이후 한 달 가까이 내부 총질에 치중했다.
이런 사생결단 행태는, 윤 대통령과 면담한 원 후보가 갑자기 출마하고, 친윤 세력이 지원하는 등 지난해 3월 전당대회 당시 윤심 논란이 되살아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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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지도부를 선출하는 7·23 전당대회의 당원 모바일 투표가 19일 시작됐다. 1차 선거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28일 결선투표로 결정된다. 대표 경선에 나선 나경원·원희룡·윤상현·한동훈 후보를 중심으로 보수를 재건할 계기를 만들 것으로 기대했지만 ‘자해(自害) 전대’ 양상으로 흘렀다. 김건희 여사 문자 파문으로 시작해 공소 취소 청탁 논란으로 끝난다고 할 정도로, 6월 25일 후보 등록 마감 이후 한 달 가까이 내부 총질에 치중했다. 이런 황당한 행태야말로 여권 위기의 근원이다.
친(親)윤석열 세력과 친한동훈 세력의 반목은 전대 이후를 더 걱정해야 할 정도로 심각해졌다. 지난 총선 참패 책임 공방도 그 연장선에 있다. 이번 전당대회 득표를 통해 당원의 심판이 드러나겠지만, 어느 한쪽이 정치적 치명상을 입고, 여권의 공멸로 이어질 수도 있다. 이런 사생결단 행태는, 윤 대통령과 면담한 원 후보가 갑자기 출마하고, 친윤 세력이 지원하는 등 지난해 3월 전당대회 당시 윤심 논란이 되살아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선거 초반 지난 1월 한동훈 당시 비상대책위원장에게 김 여사가 보낸 문자가 공개되면서 ‘읽씹’ ‘배신자’ 주장이 난무했다. 한 후보가 ‘여론조성팀’을 운영했다는 친윤 인사 주장까지 나왔다. 급기야 “법무장관 때 왜 이재명을 구속하지 못했느냐”는 나 후보 질타에 한 후보가 ‘패스트트랙 사건’으로 기소된 나 후보가 공소 취소를 청탁했다는 취지의 언급까지 하면서 난장판이 됐다. 한 후보는 당의 어려움을 도외시한 발언이라며 정치적으로 사과했지만, 판사 출신인 나 후보의 그런 주장부터 비정상이었다.
집권 여당의 책임과 미래 비전을 보기 힘들었던 이번 전대가 누구의 승리로 끝나든, 용산 2중대냐 당·정 갈등이냐의 문제가 남는다. 이를 해결해야 할 정점에 윤 대통령이 있다. 거대 야당은 벌써 ‘대통령 탄핵’ 포석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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