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준호 이적설? 놀랍지도 않아" 네덜란드 명문팀 '클럽 레코드' 준비→유럽 빅리그 관심에도 'NFS' 유력
[포포투=김아인]
스토크 시티에서 활약 중인 배준호의 가치가 올라가면서, 이적설이 나오고 있다. 네덜란드 페예노르트가 높은 관심을 보이는 것과 비롯해 유럽 여러 클럽과 연결됐지만, 스토크가 그를 이적시킬 가능성은 아직까지 낮다.
배준호는 최근 네덜란드의 페예노르트와 이적설이 연결됐다. 네덜란드 매체 '1908'은 17일(이하 한국시간) "페예노르트가 배준호를 노리고 있다. 그들은 에이전시와 직접적으로 연락 루트가 있다. 페예노르트는 배준호에 대한 철저한 분석을 했고, 높은 평가를 내렸다. 그가 1군 즉시 전력감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또한 배준호 역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출전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페예노르트는 네덜란드 에레디비시의 명문 클럽이다. 지난 2022-23시즌에 리그 우승컵을 들었고 2023-24시즌은 2위로 마무리하면서 다음 시즌에도 UCL에 진출했다. 과거 한 차례 UCL 우승을 경험하기도 했고, 에레디비시 우승 횟수는 16회에 달한다.
그를 눈여겨 보고 있는 유럽 구단은 페예노르트 뿐만이 아니었다. 영국 '팀 토크'는 18일 “스토크의 스타 배준호가 여러 클럽의 관심을 받고 있다. 페예노르트는 배준호와의 계약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소식을 전했다.
그러면서 “소식통에 따르면 분데스리가와 세리에 A의 클럽들이 그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프리미어리그의 3팀이 스토크에서 그의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알렸다”고 배준호에게 관심을 갖는 구단이 많다고 전했다.
페예노르트는 특히 영입 계획에 꽤 진지하다. '팀 토크'는 “스토크는 배준호를 팔 생각이 없지만, 유럽 전역의 클럽들이 이번 여름 그를 영입할 수 있다고 확신하고 있다. 페예노르트는 배준호에게 완전히 집착하고 있다. 페예노르트는 800만 파운드(약 143억 원)의 제안으로 스토크에서 그를 데려올 수 있을 거라고 믿고 있다”고 설명했다.
클럽 레코드를 뛰어넘는 금액이다.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크트' 기준으로 페예노르트가 가장 높은 이적료를 지출한 건 2022-23시즌 다비드 한츠코를 영입할 때 사용한 약 700만 파운드(약 125억 원)다. 페예노르트는 구단 사상 가장 높은 이적료를 지불해서라도 배준호를 데려오고 싶어 한다.
배준호는 대한민국의 떠오르는 미드필더다. 대전하나시티즌 출신인 그는 지난 2022시즌 K리그 무대를 처음으로 밟았고, 첫 시즌임에도 주전 자리를 꿰차며 존재감을 알렸다. 이후 2023년에는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 참가해 6경기 동안 1골 1어시스트를 기록했고, 여름에 열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친선 경기에서 팀 K리그 명단에 뽑혀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에게 좋은 평가를 받기도 했다.
지난 여름 스토크의 유니폼을 입으며 처음 유럽 무대에 데뷔했다. 입단 후 5라운드 프레스턴 노스 엔드를 상대로 교체 출전하며 데뷔전을 치렀다. 초반에는 선발과 교체를 오가며 주전 경쟁을 시작했다. 이후 9라운드 브리스톨 시티전에서 잉글랜드 무대 데뷔 후 4경기 만에 첫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꾸준히 출전 시간을 확보한 그는 카디프 시티전에서 데뷔골을 폭발했고, 리그 38경기에서 2골 5도움을 기록하며 핵심으로 자리잡았다.
상승세는 계속됐다. 스티븐 슈마허 감독의 신뢰를 듬뿍 받은 그는 구단에서 올림픽 예선 차출을 허락하지 않을 정도로 중요한 자원이었다. 팀에서 다양한 역할을 소화한 배준호는 결국 구단 올해의 선수로 선정되면서 활약을 인정 받았다. 첫 시즌을 마친 뒤 지난 6월에는 생애 첫 A대표팀에도 이름을 올렸고, 싱가포르전에서 교체로 데뷔하자마자 데뷔골까지 터뜨렸다.
프리시즌 기간에도 최상의 컨디션을 자랑하고 있다. 배준호는 18일 아일랜드 구단 코크 시티와 열린 친선경기에서 멀티골을 뽑으며 팀의 5-0 대승을 도왔다. 경기 후 슈마허 감독은 'BBC 라디오 스토크'를 통해 “배준호는 날카로워 보인다. 경기 시작 후 20분 동안 조용했고, 우리가 원한 만큼 공을 많이 터치하지 못했지만, 활역을 되찾으면서 두 골을 넣었다. 정말 잘했고, 다른 몇 가지 좋은 기회도 잡았다”고 칭찬했다.
이어 “그는 톱클래스 플레이어고, 정말 좋은 컨디션으로 돌아온 거 같다. 배준호는 자신이 하는 일을 즐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스토크 현지에서도 배준호의 이적설을 인지하는 상황. 하지만 팀의 핵심 전력인 그의 이적 가능성은 높지 않다. 스토크 현지 소식을 전하는 매체 '스토크 온 트렌트 라이브'는 “배준호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다는 보도가 여름 동안 나오지 않을 가능성은 없었다. 그는 겨우 20살임에도 두드러진 활약을 펼치고 있다. 페예노르트가 첫 번째로 연결된 빅 클럽이고, 더 많은 이적설이 나올 것도 놀라운 일이 아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다만 그는 여전히 스토크에서 행복해 보인다. 그가 이곳에서 행복하다면, 축구와 비즈니스 측면에서 현재로서는 무슨 무리한 상황이 벌어지는 게 아니라면 당장은 그를 데리고 있는 게 합리적일 것이다”고 전망했다.
#포포투 코리안리거 소식
김아인 기자 iny421@fourfourtwo.co.kr
ⓒ 포포투(https://www.fourfourtwo.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Copyright © 포포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