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심술’… 랭킹 272위 깜짝선두·매킬로이 컷탈락 위기

오해원 기자 2024. 7. 19.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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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틀랜드의 강한 비바람이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타이거 우즈(미국)를 제대로 괴롭혔다.

매킬로이는 19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사우스 에어셔주 로열 트룬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남자골프 메이저대회 브리티시오픈(디오픈) 1라운드에서 7오버파 78타를 쳐 공동 129위에 그쳤다.

남자골프 세계랭킹 2위인 매킬로이는 지난달 열렸던 US오픈에서 아쉽게 준우승했고 직전 대회인 제네시스 스코티시오픈에서도 공동 4위에 오르는 등 최근 성적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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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리티시오픈 1R… 강한 비바람에 이변 속출
매킬로이, 그린적중률 38.9%
“본적 없는 바람, 컷 통과 목표”
우즈, 기대이하 경기력에 실망
“제대로 된것이 하나도 없었다”
‘무명’ 브라운 6언더 1위 올라
로리 매킬로이

스코틀랜드의 강한 비바람이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타이거 우즈(미국)를 제대로 괴롭혔다.

매킬로이는 19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사우스 에어셔주 로열 트룬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남자골프 메이저대회 브리티시오픈(디오픈) 1라운드에서 7오버파 78타를 쳐 공동 129위에 그쳤다. 비가 내리고 강한 바람이 분 가운데 버디 1개를 잡는 동안 보기 4개, 더블보기도 2개나 범했다. 선두 대니얼 브라운(잉글랜드·6언더파 65타·작은 사진)과는 무려 13타 차다.

남자골프 세계랭킹 2위인 매킬로이는 지난달 열렸던 US오픈에서 아쉽게 준우승했고 직전 대회인 제네시스 스코티시오픈에서도 공동 4위에 오르는 등 최근 성적이 좋았다. 하지만 디오픈 첫날 고개를 숙였다. 페어웨이 안착률 57.1%, 그린 적중률 38.9%에 그쳐 정교함이 필수인 링크스 코스에서 고전했다. 특히 강한 바람이 매킬로이를 괴롭혔다.

매킬로이는 1라운드를 마친 뒤 “지금까지 본 적 없는 바람이었다, 그런 바람이 불면 연습했던 것과는 달리 생각이 복잡해진다”고 하소연했다. 이어 “(이번 주는) 실수를 하면 벌을 받는다. 그것이 벙커든, 러프든 어디가 됐더라도 그 어느 때보다 훨씬 큰 벌을 받게 된다. 내일 집중해 컷 통과하는 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전부”라고 각오를 다졌다.

매킬로이의 준우승을 위로했던 ‘골프황제’ 우즈도 우승 경쟁이 아닌 컷 탈락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다.

타이거 우즈

우즈는 버디 2개를 잡았으나 보기 6개, 더블보기 2개로 8오버파 79타 공동 138위에 그쳤다. 디오픈에서 3차례나 우승했고 최근 출전마다 “우승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우즈지만 기대 이하의 경기력에 그쳤다. 대회를 앞두고 콜린 몽고메리(스코틀랜드)가 주장했던 우즈의 현역 은퇴에 불을 붙일 만한 저조한 경기력이다. 우즈는 “오늘은 제대로 된 것이 하나도 없었다”면서 “대회에 조금 더 자주 출전했다면 좋았겠지만 메이저대회 출전을 위해 몸을 아꼈다. 몸은 올해 초보다 훨씬 좋아졌다”고 실전 감각 부족을 아쉬워했다.

대니얼 브라운

남자골프 세계랭킹 2위인 매킬로이, PGA투어 통산 최다 우승 공동 1위인 우즈의 부진과 달리 세계랭킹 272위인 브라운은 완벽한 데뷔전에 나섰다. 지역 예선을 거쳐 생애 첫 남자골프 메이저대회 출전에 나선 브라운은 자신의 로열 트룬 골프클럽 첫 방문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고르는 무결점 경기력을 선보였다.

이 대회에 출전한 한국 선수 중에는 일본 무대에서 활약 중인 송영한이 이븐파 71타 공동 18위로 가장 출발이 좋다. 7년 만에 디오픈에 출전한 송영한은 버디 5개, 보기 2개, 트리플보기 1개를 묶어 호주교포 이민우, 토니 피나우(미국) 등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송영한을 제외하고 이 대회에 출전한 한국 선수는 대부분 부진한 출발에 그쳤다. 왕정훈이 1오버파 72타 공동 31위, 김민규가 2오버파 73타 공동 42위로 선전했으나 2024 파리올림픽 출전을 앞둔 안병훈과 김주형이 각각 4오버파 75타 공동 82위, 5오버파 76타 공동 96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임성재, 김시우도 공동 96위다. 고군택은 10오버파 81타로 100위 밖이다.

오해원 기자 ohwwho@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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